엄마께 드리는 시간
브런치를 처음 시작하던 시기엔. 컴과 앱으로의 구별이 있었다.
매거진은 컴으로만 작업이 가능햇기에..
주절거림은 앱으로 또 다른 나에게...
살아가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우리에게 가득하듯 나에게도.
어느 새 2년이나 되버리는 인대재건술후 .다시 다친 엄지발가락의 골절도 1년이 되어 버렸고..
그 사이에 아파트 재 계발로 인한 이사가 진행 됬으며, 그 이사 지역 또한 두 번의 장소 변경으로 내 개인적 음식에 관한 계획들 역시 세울 수가 없었다.
그 동안 미뤄둿던 교회의 봉사 일을. 그 사이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 그러다 보니 오랫만의 지휘와 찬양과 반주등. ..
어쩌면 반은 내 본연의 모습으로의 복귀 랄까?
오랫만의 건반과 노래와 지휘는 나도 모르 던 내 속의 갈증을 꺼내 주었기도 하고,
일본분들과의 한국의 맛 요리 교실 역시 언어와 음식에 대한 고찰 등으로 이어 졌다.
그 와중에 주신 축복 또한. 장남의 취업.졸업, 막내의 기수술 뒤의 현역에서 공익으로의 전환, 그 사이에 뜨겁게 막내를 채워주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 ..
그런 축복 속에서 내 가 슴 한켠의 불안은 친정 엄마 였고 , 그 짐작은 2018년 1월 1일에 하나님께서 또 다른 선물로 주신 일이라 믿어 버리려는 엄마의 병환 이다..
사람이 참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직감하면서도 내가 엄마께 해 드릴 수 있는 최선은 병원에서의 16일 24시간 간병이었다. 아마도 이 다음 엄마의 부재를 실감할 때 나 자신의 후회를 최소화 하고 싶던 내 마음이 었을지도 모른다.
아기가 되 가신 엄마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잇다는 것은 축복이기도 하지만 , 또 다른 아픔이기도 한 채...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자제 중이다 .
요양병원으로 옮기 신 후. 급격히 쇠퇴해 지시는 엄마의 모습. 그 하나만에 집중하기에도. 실은 지난 후엔 턱 없이 모자랐던 시간이 되 버릴지도 모를 이 시간들에. 충실해야지..하면서도..
문득문득. 엄마를 잊고. 봄을 즐겨버리기도 했다.
너무나 순수하게만 살아 오신 엄마가 나에겐 기쁨이기도 아픔이기도 슬픔이고 행복이기도..
아빠가 가신 지 29년을 맞았다.
그 시간을 그 세월을 엄마 혼자 묵묵히 지켜주신 것 만으로도 실은 더 없이 고맙고 행복한 일이다.
엄마...
한 없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못난 딸은 그저 죄송합니다
엄마가 한 입이라도 드실까 싶어. 토마토 수프를 끓인다. 지금.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