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막내의 힐링 식탁

by emily

내가 음식 관련 일을 하게 된 근본의 이유 중 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유는 아마도 막내 놈과의 관계에서 비롯됐는지도 모른다.

사내 둘 중 막내로 태어난 전형적인 사내 노마인 막내의 질풍노도의 십 대 시절의 자존감 회복의 하나가 어느 때든 , 어느 상황에서든 에 구애 없이 차려지는 엄마의 밥상이었다...

오밤중에 전화가 오던 시절 '엄마.. 형이랑 가는데 뭐 먹고 싶어..' 그 한 마디면 나는 번개 같은 속도로 식탁을 차려냈고 당당히 누군가를 데리고 들어 서던 막내는 서툴던 부모에게, 혹은 타인에게 받은 상처가 치유되곤 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성장한 막내는 이제 어엿한 성인이다. 작년부터는 제법 무게감도 느껴지는....

집안 일로 이사 깄던 미시간에서 어쩌다 놓고 오게 됐고, 혼자 생활한지도 군대 시간을 빼도 오 년은 되는가 보다...


그렇게 잠시 돌아온 막내의 식탁은 겨울 무로 만든 뭇국으로 시작된다...


누군가에겐 별 거 아닌 국 한 사발이 또 그 누군가에겐 소중한 추억과 힘이 되는지도...


잠시 비울 집안이 뭉근히 끓인 뭇국 냄새로 가득하다.


20191221_091553.jpg 오랫만의 집밥이라 갈비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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