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의 소셜 쿠킹

에밀리의 메뉴들

by emily

여름 끝무렵부터 잠시 지인의 요청으로 알바를 다닌다.

88년생 파릇파릇한 둘째 아가를 임신한 그녀네로

이제 갓 돌을 지난 재민 군은 나와 같은 9월생에다

12해를 몇 바퀴를 돌아 같은 용띠다.

그래서인가 정이 참 많이 들고 있는 요즈음이다.

참 편리한 세상이란 걸 확인한 건 이유식 머신을 보고서 였다

스팀 기능용 찜기 구가 삼단으로 왼쪽에 자리 잡고 , 오른쪽엔 분쇄기가 장착된..


코로나로 인해 세상은 바뀌었지만 계절은 봄에서 긴 장마를 지나 폭염으로 뒤덮던 여름을 스치고 이젠 완연한 가을이다.

9월 , 나에겐 무척이나 분주한 나날들이었다.


두 해 전 엄마의 간병으로 미뤄뒀던 자격증 시험공부 하나도 같이 병행한 탓에 ,

이 한 달을 , 하루를 몇 시간으로 구분하면서 지냈는지 모를 만큼 지나가 버렸다.

음악심리치료사라는 자격증을

결국 두 번의 시험을 통해 획득했고 ,

아이와 임산부를 챙기고

새벽 출근하는 아들의 도시락을 간단하게나마 두 개씩 챙겼다.

물론 주말인 옆지기와 막내까지 합류로...


제철 반찬과 이유식

김밥과 주먹밥도 유부초밥을

집밥을...


그렇게 숨 가쁜 중에

어제 쉬는 날 내 마음은 길상사의 꽃무릇에 가 있었다.

가상의 현실에서 말이다.


오늘 우연히 꽃무릇과 상사화를 동시에 만났다.

재민네 아파트 화단 뒷 쪽에서 말이다.


심봤다!!!

나 홀로 탄성을 지를 만큼..


행복은 소소함에서 최고이다.


에밀리의 가득한 한 달의 반찬과 음식들을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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