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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emily
Sep 25. 2020
에밀리의 소셜 쿠킹
에밀리의 메뉴들
여름 끝무렵부터 잠시 지인의 요청으로 알바를 다닌다.
88년생 파릇파릇한 둘째 아가를 임신한 그녀네로
이제 갓 돌을 지난 재민 군은 나와 같은 9월생에다
12해를 몇 바퀴를 돌아 같은 용띠다.
그래서인가 정이 참 많이 들고 있는
요즈음이다.
참 편리한 세상이란 걸 확인한 건 이유식 머신을 보고서 였다
스팀 기능용 찜기 구가 삼단으로 왼쪽에 자리 잡고 , 오른쪽엔 분쇄기가 장착된..
코로나로 인해 세상은 바뀌었지만 계절은 봄에서 긴 장마를 지나 폭염으로 뒤덮던 여름을 스치고 이젠 완연한 가을이다.
9월 , 나에겐 무척이나 분주한 나날들이었다.
두 해 전 엄마의 간병으로 미뤄뒀던 자격증 시험공부 하나도 같이 병행한 탓에 ,
이 한 달을 , 하루를 몇 시간으로 구분하면서 지냈는지 모를 만큼 지나가 버렸다.
음악심리치료사라는 자격증을
결국 두 번의 시험을 통해 획득했고 ,
아이와 임산부를 챙기고
새벽 출근하는 아들의 도시락을 간단하게나마 두 개씩 챙겼다.
물론 주말인 옆지기와 막내까지 합류로...
제철 반찬과 이유식
김밥과 주먹밥도 유부초밥을
집밥을...
그렇게 숨 가쁜 중에
어제 쉬는 날 내 마음은 길상사의 꽃무릇에 가 있었다.
가상의 현실에서 말이다.
오늘 우연히 꽃무릇과 상사화를 동시에 만났다.
재민네 아파트 화단 뒷 쪽에서 말이다.
심봤다!!!
나 홀로 탄성을 지를 만큼..
행복은 소소함에서 최고이다.
에밀리의 가득한 한 달의 반찬과 음식들을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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