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를 사유하는 산책

by 고아함


사람과 자연

사물과 현상의

조화는 평화롭다.


노르웨이 오슬로 : 비겔란 조각공원 - '분수대' 조각 작품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비겔란 조각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수도 오슬로에 있는 공립 대표 문화 공간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 작품이 독창성과 신선함으로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아하고 멋스러운 입구의 넓고 큰 검은색 철제 단조 정문부터 마음과 눈길을 머물게 합니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하얀 뭉게구름이 뭉실뭉실 피어오른 하늘과 드넓은 야외 정원이 펼쳐집니다.

호수와 다리, 분수대, 장미를 비롯한 많은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Gustav Vigeland)이 여생을 바쳐 제자들과 함께 제작한 200여 개의 조각 작품이 정원 사이사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정원을 천천히 산책하며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합니다.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이르는 생의 모습을 담고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공감과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벌거벗고 찌푸린 표정과 성난 동작을 하고 울고 있는 '우는 아이'는 보는 이들이 기념사진을 즐겨 찍는 작품입니다.

또한 '분수대' 조각상은 여섯 명의 거인들이 물이 흘러넘치는 수반을 받쳐 들고 있는데 가장 오래된 조각 작품이라는 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감상하며 느낌의 사유를 이끄는 여러 조각 작품들이 많지만 가장 유명한 작품은 공원 한가운데 서있는 약 17m 높이의 화강암 조각상인 ‘모놀리트(Monolith)’입니다. 20년 걸려 완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멀리서 볼 땐 그저 커다란 기둥처럼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121명의 남녀가 엉켜 괴로움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군상입니다.

실제의 인체 크기로 조각되어 있어 생동감과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정상의 자리에 앉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선글라스를 쓴 한 남성이 반려견과 함께 꽃들이 만발한 조각공원의 정원을 산책하고 있습니다.

꽃들과 어우러지며 무언가를 생각하며 걷고 있는 듯한 그의 모습에서 그 사유가 무엇일까를 상상해 봅니다.

잠시 '옛 연인을 지고지순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위대한 개츠비' 영화 속 장면도 오버랩됩니다.

'디카프리오' 배우가 인간의 꿈과 욕망, 사랑을 가슴 설레고도 아리게 그리고 아름답게 '개츠비' 역할을 잘했지요.

상상이 머무는 조각원의 꽃들이 평화롭게 하늘 거립니다.


인생을 잘 살아낸다는 건, 결국 사람과 자연, 사물과 현상에 자신을 잘 맞추어가는 조화를 모색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 길을 사유하며 나의 강아지와 함께 산책 길에 오릅니다.



*사진-고아함*

*커버/상 사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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