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녔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가장 먼저 잘리는 직원이 누구인지 알아? 하나를 알려주면 하나만 하는 사람이야.
일 잘하는 사람은 하나를 알려주면 자기 혼자 쑥쑥 커 나가는데 일 못하는 사람은 하나를 알려주면 그 하나밖에 못하더라고. 바빠 죽겠는데도 내가 끼고 계~속 가르쳐주고 해야하는거야.
그래서 인원감축을 해야할 때, 인사고과를 할 때 가장먼저 고려해야 할 사람은 그런 사람이야.'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사람은 중요한 순간, 결국 떠나갑디다.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그게 아니면 주변 사람들을 다 떠나가게 만들거나요.
하지만 하나를 알려주면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느리더라도 결국은 성장하더라고요. 애초에 빠르게 달려나갔던 사람보다 더 큰 성장을 만들어내더라고요.
돌이켜보면 저를 매번 울렸던 사람은, 제가 제 존재임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던 일들은 '잘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성과가 빠르게 나오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가 아니었어요.
그것보다는 오히려. 한발짝 한발짝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더디더라도 그 안에 너와 내가 함께하고 있음을 느낄 때.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을 때. 그때 더라고요.
그 때 저는 더 미친듯이... 정말 미친듯이 성장해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회사가 아닌 이 곳에서 만큼은 '잘 하는 사람'보다 '진심이 느껴지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에요.
핏메이트를 시작하기 전, 저의 블로그에 찾아와 비밀댓글로 도움을 요청했던 분이 있었어요. 그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저에게는 그 댓글이 한 줄기 빛과도 같았어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1:1 코칭을 시작했어요. 저는 감사했고, 그녀는 간절했죠. 그 간절함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매일매일 보내주는 식단에서, 매일매일 생각이 적힌 카톡에서 느껴졌고요.
그런데 2주쯤 지나도, 식단을 아무리 잘 지켜도 몸무게에 아무런 변화가 없더라고요. 문제가 뭘까? 그 시기에 우리는 참 많은 고민을 나누었어요. 서로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각자의 힘듬이 있었던 시기.
그리고 이 때 저에게 '절박함, 어떻게든 도움드려야 한다는 간절함'이라는 게 생겼어요.
식단을 이렇게 열심히 잘 지키시고, 말씀 드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하시는데 진짜 살 빼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다못해 어떻게든 도움이라도 드려야 하지 않을까?
그때부터 저는 네이버 맘카페를 휘젓고 다니며 출산 후 다이어트 성공후기를 죄다 찾아보았고 한나님은 열심히 운동을 시작했어요.
아이 셋 키우는 것만도 진짜 힘드실텐데, 그런 환경에서도 힘들다는 한 마디 불평없이 매일, 더 열심히 노력해보겠다는 말...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기로 결심했던 거에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각자의 간절함을 모인 분들이 함께하게 되었고, 저는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어요.
잘 하는 사람 말고. 자기 잘났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말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다가오려는 사람말고. 스쳐 지나갈 인연으로, 팽-하고 돌아서 버릴 사람 말고...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사람. 자신의 삶에 열심인 사람.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도 성장의 에너지를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
느리더라도 한 번에 하나씩. 진심을 다해 나아가는 사람. 그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고 감동이 되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하고 말예요.
저는 이런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여러분은 어떤가요?누구와 함께 자신의 성장을, 우리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싶나요?
들려주세요. 여러분이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