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106
삶은 끝없는 파도의 물결 같다. 때론 부드럽고 잔잔하게 다가오다가도, 어느 순간 거칠고 사나운 힘으로 우리를 집어삼킬 듯 덮쳐온다. 희망과 절망은 물결의 정점과 저점처럼 서로 맞닿아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이에서 흔들리며 살아간다.
절망은 차갑고 날카롭다. 꿈을 부서뜨리고, 길을 잃게 만들며, 마음을 텅 비게 한다. 깊은 어둠 속에서 발버둥 치며 빛을 찾지만, 때론 빛조차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절망은 끝이 아니다. 그것은 무엇을 잃었는지,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지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절망 속에서 희망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희망은 따뜻하다. 겨울의 찬바람 속에서도 새싹을 틔우는 땅의 온기와 같다. 희망은 우리의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다. 때론 작은 불빛처럼 흐릿하고 작아 보이지만, 작은 불씨가 어둠을 물리치고 길을 밝혀준다. 희망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고통을 성장으로 바꾸는 힘이다.
희망과 절망의 경계는 양극의 감정이 아니다. 사이에는 수많은 얘기와 감정들이 숨어 있다. 절망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 희망을 간직하며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들. 그들의 얘기는 삶에 깊은 울림을 준다.
어느 화가가 있었다. 오랜 시간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지 못하며 절망에 빠졌다. 그러나 붓을 놓지 않았다. 어느 날,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고 자신의 내면에 피어오르는 희망을 화폭에 담았다. 그의 그림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그가 느낀 희망은 모두의 희망이 되었다.
우리는 모두 희망과 절망 사이를 걷는 존재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가 아니라, 그 사이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얘기다. 절망이 끝이 아님을, 희망이 환상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니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 속에서 스스로를 잃지 말라. 그 안에는 당신만이 발견할 수 있는 얘기가 있다. 그것이 당신을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