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과 무의미한 것

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171

by 은파랑




소중한 것과 무의미한 것


어떤 것은 손에 쥐어도 사라지고,

어떤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남는다.

우리는 헛된 것들을 움켜쥐려 애쓰고,

정작 소중한 것들은 무심히 흘려보낸다.


빛나는 물건들이 우리를 감싸고,

높은 자리와 화려한 말들이 우리를 유혹할 때,

그것들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밤이 깊어 홀로 남았을 때,

모든 것이 텅 빈 그림자처럼 느껴진다면,

그것은 애초에 의미 없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소중한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손으로 잡을 수 없어도, 눈으로 볼 수 없어도

마음속에 깊이 스며들어 존재하는 것.

따뜻한 손길, 진심 어린 한마디,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반짝이는 작은 순간들.

그것이야말로 지켜야 할 것들이다.


무의미한 것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소중한 것은 작고 연약해 보여도

마음을 지탱하는 뿌리가 된다.

삶의 끝자락에서 남는 것은,

가졌던 것들이 아니라 나눴던 것들이다.


그러니 무겁게 쥐지 말고,

진정한 것을 놓치지 말자.

한순간 반짝이는 것보다,

오래도록 빛나는 것을 마음에 담자.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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