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270
바람이 잦아든 바다,
겉으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듯 보이지만
깊은 곳에서는 쉼 없이 흐르는 힘이 있다.
고요하지만 멈춘 것이 아니다.
잠잠하지만 약한 것이 아니다.
내면의 힘이란,
크게 외치는 소리가 아니라
묵묵히 밀려오는 파도의 에너지이다.
보이지 않는 심연 속에서
조용히 태동하는 강인 함이다.
세상은 때론 거센 폭풍을 요구하지만
진정한 힘은 그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
어떤 바람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어떤 격랑에도 스스로를 지켜내는 것.
고요 속에서 힘을 기르는 사람은
가벼운 물결에 휩쓸리지 않는다.
파도가 몰아칠 때조차
깊은 곳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한다.
겉으로 보이는 강함이 아니라,
속에서 차오르는 힘.
그것이야말로
고요한 바다가 품은 가장 깊은 에너지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