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125
모든 인간은 피어나기를 원한다.
어떤 씨앗은 어둠 속에서 움튼다.
차가운 땅을 뚫고, 자신이 무엇이 될지 알지 못한 채.
하지만 태양을 향한 본능은 존재한다.
물과 빛이 주어지면,
씨앗은 자라나 꽃을 피운다.
에이브러햄 매슬로우는 인간을 그런 씨앗으로 보았다.
우리는 누구나 성장하고 싶어 하며,
자신만의 꽃을 피울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환경이었다.
억압과 결핍이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온전한 자신이 될 수 있을까?
매슬로우는 해답을 찾기 위해
평생 동안 인간의 마음을 연구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깨달았다.
"인간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다."
브루클린의 좁은 골목길.
아이들은 서로를 밀쳐대며 거칠게 놀고 있었다.
어린 매슬로우는 무리에 끼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구석에서 조용히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였다.
유년 시절의 그는 외로웠다.
유대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항상 다른 존재처럼 느껴졌다.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자신을 어디에도 맞출 수 없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책 속에서 길을 찾았다.
한 권, 두 권…
책을 읽으며 끝없는 질문을 던졌다.
"인간은 왜 이렇게 살아가는 걸까?"
"우리는 어떻게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그는 생존을 넘어서,
인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질문은 그의 평생을 이끄는 나침반이 되었다.
젊은 시절의 매슬로우는
프로이트와 행동주의 심리학의 틀 속에서 공부했다.
그들은 인간을 본능과 조건 반사의 존재로 보았다.
그러나 매슬로우는 의문을 품었다.
"인간은 본능에 이끌려 살아가는가?"
"보상과 처벌로만 행동이 결정되는가?"
그는 심리학의 기존 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가 보기에 인간은 보다 위대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였다.
그러던 중, 한 특별한 집단을 연구하게 된다.
그것은 성취한 사람들,
즉,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이었다.
그는 그들을 관찰하며
그들이 단순한 욕구 충족을 넘어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를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이라 불렀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생존을 넘어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 되기를 원한다."
매슬로우는 인간의 성장 과정을
피라미드로 설명했다.
가장 아래에는 기본적인 생존 욕구가 있었다.
음식, 물, 안전.
이것이 부족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다음은 사회적 욕구였다.
사랑, 소속감, 인정.
인간은 누구나 관계를 원한다.
하지만 그 위에는
더 높은 욕구가 존재했다.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
만족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이 되는 과정.
그는 말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
그리고 그것이 되지 못하면,
평생 불안과 후회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그것은 이론이 아니었다.
인간의 본질이었다.
그는 『동기와 성격』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당신이 무엇이 되기를 원하면서도
그것이 되지 못한다면,
당신은 평생 불행할 것이다."
매슬로우는 인간이 불완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믿었다.
그는 말했다.
"인간은 자신을 완성할 때,
비로소 가장 행복하다."
그것이 바로 인본주의 심리학의 핵심이었다.
매슬로우의 연구는 심리학을 변화시켰다.
그의 이론은 교육, 경영, 심리치료 등
수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그의 피라미드는
이론이 아니라,
삶의 지도가 되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을 실현할 수 있다.
모두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었다.
그는 말했다.
"꽃은 피어나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환경이 맞춰지면,
그저 자연스럽게 피어날 뿐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의 말은 우리에게 속삭인다.
"당신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온전한 당신이 될 수 있다."
그것이,
매슬로우가 남긴 인본주의의 씨앗이었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