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21
- 찰리 채플린
이 말은 위로가 아니다.
아픈 이의 등을 어루만지는 말이 아니다.
이것은 삶을 통과한 자만이 건넬 수 있는 빛의 언어이다.
찰리 채플린은 말했다.
“나의 밤이 어두울수록 별은 더 빛난다.”
절망의 밤이 깊어질수록 하늘은 더욱 많은 별을 보여준다.
빛은 낮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야 비로소 존재를 드러낸다.
채플린은 세상에 웃음을 안겼지만 그의 삶은 고통의 변주곡이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고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며 그는 어린 시절 거리에서 굶주리며 살아야 했다.
가난, 외로움, 침묵, 오해. 모든 어둠의 시간 속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어둠을 통해 스스로를 비추는 별을 발견했다.
슬픔 속에서 웃음을 만들고 고독 속에서 사랑을 꿈꾼 사람.
찰리 채플린의 유산은 빛나는 별이 아니라 별을 보기 위해 감내한 어둠 자체였다.
그는 말하지 않았다.
대사 없는 영화로 세상을 울리고 웃긴 침묵의 예술가.
침묵 속에 감춰진 건 세상이 듣지 못한 고통의 울림이었다.
그러나 어둠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둠 속에서 자신만의 별빛을 만들었다.
광대의 얼굴 뒤에는 울음이 있었고 울음의 끝에는 희망의 별이 걸려 있었다.
찰리 채플린은 밤의 어둠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했기에 별을 누구보다 환하게 볼 수 있었다.
지금 당신의 밤이 길고 어둡고 고요하다면
당신의 하늘에는 어쩌면 수많은 별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
빛은 늘 고통을 통과해 찾아온다.
눈물이 맺힌 눈으로야 비로소 우리는 별을 본다.
누군가는 말한다.
“왜 나만 이렇게 아픈가요.”
그러나 채플린은 말한다.
“그래서 당신이 더 밝게 빛날 수 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또렷해진다.
절망은 끝이 아니라 희망을 감싸 안는 어둠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기억하자.
당신의 가장 긴 밤조차
당신만의 별을 밝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어둠이 지나고 나면
당신이 견딘 모든 고통이 결국 누군가에게 빛이 될 것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