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51
고요한 밤, 세상이 잠든 순간에도
누군가는 눈을 뜨고 내일을 그린다.
그것이 희망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희망은 잠자고 있지 않은 인간의 꿈이다.”
희망은 꿈을 꾼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꿈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다.
아무리 어두운 터널 속을 걸어가도
발끝에, 불꽃처럼 살아 있는 꿈이 있다면
그 사람은 멈추지 않는다.
희망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무모한 믿음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조용한 신뢰이다.
꿈을 가슴에 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꿈이 크든 작든, 누군가의 비웃음을 사든 상관없다.
내가 멈추지 않고 매일 조금씩 나아간다면
세상은 여전히 도전해 볼 만한 곳이 된다.
살다 보면 바람에 꺾이고
비에 젖고
어둠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일수록 꿈을 붙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꿈은 우리를 일으키는 마지막 등불이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희망은 깨어 있는 사람만이 꾸는 꿈이다.
그리고 깨어 있음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증거다.
은파랑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통해 사랑을 배운다.” — 무라카미 하루키가 건네는 조용한 진실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통해 사랑을 배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이 말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흐르는 정서 전체를 요약한 듯한 문장이다. 그는 사랑과 상실, 시간과 고독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우리가 살아가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잃었을 때이다.
사랑이 곁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미처 다 헤아리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얼마나 우리를 지탱해 주었는지를 알게 된다. 이 문장은 상실의 고통 속에서도 사랑의 빛을 발견하게 만드는 조용한 철학이다.
사랑은 때때로 너무 조용해서,
그것이 내 곁에 머물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그리 오래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다.
매일 건네던 인사,
아무렇지 않게 들리던 숨결,
함께 바라보던 창밖의 햇살.
그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나는 비로소 알게 된다.
사랑이란 말이
결코 특별한 순간에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었다는 걸.
무라카미 하루키는 말한다.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통해 사랑을 배운다고.
사랑은 눈부신 고백이 아니라,
어느 날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자리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기억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후에야 느끼는 사랑은
너무 늦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늦은 깨달음은
우리를 더 깊은 사람으로 만든다.
잃은 것의 부재 속에서
우리는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좀 더 부드럽게 말하고,
좀 더 자주 눈을 마주치고,
좀 더 오래 곁에 있으려는 마음을 품는다.
사라진 것들은 어쩌면
우리 안에 더 오래 남는다.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기억이라는 숨결로,
삶의 문장 하나하나에 묻어나며
조용히 사랑을 되새기게 만든다.
오늘, 당신이 떠올리는 그 사람도
어쩌면 당신에게 이런 말을 남긴 건 아닐까.
“내가 사라진 지금에서야 비로소,
당신은 나를 사랑할 줄 알게 되었군요.”
그렇다 해도 괜찮다.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사랑을 배우며 살아간다.
잃음으로써, 더 깊어지는 마음으로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