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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집중될 때 꽃핀다

마이스타 365 #52

by 은파랑




힘은 집중될 때 꽃핀다


세상에는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있다.

하지만 프랑스 법률가 몽테스키외는 묻는다.

진짜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약한 자일 지라도

한 가지에 마음을 모으고

흩어지지 않는 의지로 걸어간다면

결국 길을 낸다.


작은 물줄기도 한 방향으로 흐르면

마침내 돌을 깎고 바다에 이른다.


아무리 큰 힘을 가졌어도

힘이 이리저리 흩어진다면

한 걸음도 제대로 나가지 못한다.


햇살이 모이면 불을 만들고

사람의 뜻도 모여야 현실을 바꾼다.


오늘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 하며

자주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남이 말하는 중요한 일들 사이에서

진짜 원하는 것을 놓치곤 한다.


그래서 몽테스키외는 속삭인다.

“우선순위를 정하라.”


그 말은

삶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한 번쯤 깊이 들여다보란 말이다.


무엇 하나에 마음을 담는다는 건

다른 수많은 가능성에

잠시 작별을 고하는 일이다.


하지만 집중의 힘은

결국 당신을 당신답게 만들 것이다.


흩어진 꿈은 무늬 없는 연기이지만

집중된 뜻은 별처럼 빛난다.


은파랑




“사랑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다.” — 김훈


김훈의 이 문장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회한을 품고 있다. 사랑은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이자 인간의 본능처럼 보이지만, 정작 실천하기에는 가장 어렵고 복잡한 일이라는 역설을 담고 있다. 사랑은 책임이고, 기다림이며, 포기와 수용이 함께 따라오는 감정이다. 말로는 쉬워도, 끝까지 사랑하는 일은 용기와 인내, 그리고 상처를 감당하는 힘이 필요하다. 결국 이 문장은, 사랑이란 감정의 고귀함과 그 무게를 진심으로 살아낸 이만이 고백할 수 있는 진실이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쉽다.

하지만 그 말 하나를 지키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


햇살이 따뜻한 날에도,

비가 내리는 날에도

같은 마음을 유지하는 일.

다정함이 지겨워질 때조차

손을 놓지 않는 일.

그 모든 것이

‘사랑하는 일’ 속에 숨어 있었다.


처음엔 설렘이었다.

눈빛 하나에 웃음이 피었고

작은 약속에도 온 세상이 환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은 기다림이 되었고

침묵을 견디는 일이 되었으며

상처를 받아도 다시 손을 내미는

끝없는 용서가 되었다.


“사랑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다.”

그 말속에는

수많은 다툼과 눈물,

억지로 삼킨 말들과

서툰 진심이 녹아 있다.


그래서 사랑은

지키는 것이고

견디는 것이며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당신을 사랑하면서

나는 나 자신을 자주 잃었고

다시 찾아야만 했다.

그렇게 사랑은

나를 더 나답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어렵게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


김훈의 문장은 사랑의 진짜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달콤한 말보다 무거운 침묵이며, 기쁜 순간보다 견뎌야 하는 시간 속에서 피어나는 것.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위’라는 것을,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더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오래도록 사랑하고 있다면, 그건 삶에서 가장 위대한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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