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18
존중은 거울과 같아서
내가 비춘 만큼 돌아온다.
받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주라.
진심 어린 존중이 세상을 부드럽게 만든다.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가 말했다. “타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렇게 하지 마라.”
공자의 가르침이다.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타인에게 시키지 마라.”
붓다의 설법이다. “나에게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 타인도 자신이 가장 소중하므로 다른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 다른 이를 대할 때에는 내가 그들이고 그들이 나인 것처럼 대하라.”
성서(聖書)의 말씀이다. “타인이 당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당신도 그들에게 해주라.”
무함마드의 교리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타인에게 먼저 행하라. 우리가 좋아하는 것은 다른 이에게도 행해야 한다. 우리가 고통스럽게 느끼는 것은 다른 모든 이도 고통스럽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형제들에게 행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신자가 아니다.”
힌두교에서도 가르친다.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다른 이에게 하지 마라. 네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 다른 이도 이뤄지길 바라라.”
이렇듯 인류의 스승과 종교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지혜를 전해 준다. “당신이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타인을 대접하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타인에게 먼저 행하라. 나와 상대의 처지를 바꿔 생각해 보라.”
인도 시인 타고르에게는 하인이 있었다. 평소 성실하던 하인이 그날따라 늦게 출근했다. 무슨 일로 늦었는지 미안하다는 말도, 변명도 없었다.
“저 녀석이, 당장 그만두고 나가!”
화가 난 타고르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하인은 아무 대꾸도 없이, 여전히 비질만 했다.
“누굴 놀리나. 에잇.”
약이 오른 그는 달려가 뺨을 후려쳤다.
빗자루를 빼앗아 내동댕이쳤다.
고함을 질렀다.
그때였다.
하인은 바닥에 팽개쳐진 빗자루를 주우며 눈물을 글썽였다.
“주인님 어제 제 어린 딸이 죽었습니다.”
타고르는 할 말을 잃었다.
자신도 모르게 하인이 손을 덥석 잡았다. 타고르는 타인을 함부로 예단(豫斷) 하면 안 된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가 말했다. “신(神)은 교회나 절에 있지 않다. 신은 농부가 밭 갈고 인부가 길 닦는 삶의 곳곳에 계신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대하지 마라.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