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토닥토닥 22화

삶은 언제나 강 하나쯤은 품고 있다

eunparang

by 은파랑




삶은 언제나 강 하나쯤은 품고 있다


삶은 언제나 강 하나쯤은 품고 있다.


강은 넓고

깊고

냉정하다.


건너고 싶지만

방법이 보이지 않을 때

강가에 멈춰 선다.


망설임이란 짐을

어깨에 진 채로



젊은 날,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도

그런 강 앞에 섰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마음은 건너편을 향해 있었지만

발은 모래에 박혀, 움직이지 못했다.


하루 종일 머뭇거리다

마지막 배에 올라타고

모기만 한 소리로 "돈이 없다."라

뱃사공에게 겨우 입을 떼었다.


돌아온 건 따뜻한 이해가 아닌

싸늘한 뺨 한 대


그는 말했다.

"뺨 한 대 맞고 건널 줄 알았으면 아침 일찍 건너는 건데."


한 마디에

그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두려움은 순간이지만

건너지 못한 시간은 영원히 남는다는 것


배짱

그것은 무모함이 아니라 망설임을 밀어내는 용기다.


자신감

그것은 실패를 무릅쓰고 내딛는 첫걸음이다.


이후 정 회장은 인생의 강 앞에서

늘 뺨 맞을 각오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의 용기는

길이 되어, 수많은 사람의 앞을 열었다.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아직도 강가라면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당당하게

한 걸음 내디뎌 보자.


설령 뺨 한 대쯤 얻어맞더라도

건너간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니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https://myip.kr/ueU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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