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토닥토닥 23화

한 명의 거부와 오백 명의 빈자

eunparang

by 은파랑




한 명의 거부와 오백 명의 빈자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말했다.

“한 명의 거부를 위해선 오백 명의 빈자가 필요하다.”


이 말은 세상의 구조를 비추는 거울이다. 찬란한 저택의 불빛 아래엔 불 꺼진 골목이 있고 값비싼 한 끼의 식사 뒤엔 굶주린 하루를 넘기는 이들이 있다.



우리는 성공을 찬양한다. 하지만 누군가 꼭대기에 오를 때 그 아래 무너져 내리는 수많은 계단이 있다는 것을 잊곤 한다.


부는 누군가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부가 머무는 방식에는 질문이 필요하다. 왜 어떤 이는 더 이상 가질 수 없을 만큼 가졌고 어떤 이는 기본적인 삶조차 위태로운 걸까


스미스의 문장은 오래된 경고다. 거부의 호화로움 뒤에는 말없이 일하고, 참고, 견디는 오백 명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더 많은 거부가 아니라 더 적은 빈자다.

불평등 위에 세운 탑은 언젠가 무너진다.


그러니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모두가 빛을 나눌 수 있는 내일을 상상해 본다.

상상이 행동이 되기를 바라며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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