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토닥토닥 24화

모든 날씨는 아름답다

eunparang

by 은파랑




모든 날씨는 아름답다


“햇빛은 달콤하고 비는 상쾌하며 바람은 시원하고 눈은 기분을 들뜨게 한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


영국 문학 평론가 존 러스킨의 말이다.



창밖을 바라보며 오늘 날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댄 적이 있다.


너무 흐리다

너무 덥다

너무 춥다

비가 와서 불편하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나쁜 날씨란 존재할까?


햇살은 마음을 녹이고

비는 대지를 적시며

바람은 머릿속 먼지를 날려주고

눈은 세상을 새하얗게 비춘다.


그저 다를 뿐 모두 소중한 존재들이다.


날씨가 이렇듯 각각의 선물이라면

우리의 하루도 그러하지 않을까


기분 좋은 날이 있고

눈물 나는 날이 있고

혼자 있고 싶은 날도

누군가가 간절한 날도 있다.


모든 날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들이다.


슬픔이 있었기에 기쁨이 더 선명하고

침묵이 있었기에 말 한마디가 더 따뜻해진다.

그렇게 우리는 날씨처럼

감정처럼

매일 다른 빛깔로 살아간다.


오늘의 날씨가 어떤가?

햇살이 머무르든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든

바람이 마음을 흔들든


그것은 모두

당신의 하루를 채우는 아름다운 방식일지 모른다.


세상엔 나쁜 날씨도 나쁜 하루도 없다.

그저 조금 다른 모습의

좋은 하루가 있을 뿐이다.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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