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토닥토닥 26화

작은 모서리의 부딪힘

eunparang

by 은파랑




작은 모서리의 부딪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골은

거대한 이념 때문이 아니라

문득 스친 말투 하나,

서운함을 삼키지 못한 표정 하나에서 비롯된다.


오노레 드 발자크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사람은 대개 사상의 대립보다 성격의 충돌로 원수를 만든다.”



우리는 종종 너무 쉽게 상처를 주고

너무 늦게 후회한다.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미 돌아선 마음 앞에선 그 말마저도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대한 생각이지만

사람의 관계를 지키는 건

작은 배려와 잠시의 참음이다.


사소함 하나가

원망의 불씨가 될 수도 있고

이해의 다리가 될 수도 있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

침묵의 길이마저도

때로는 마음을 찢는 칼이 된다.


그래서 발자크는 조용히 경고한다.

사소한 일로 원수를 만들지 마라.

한 걸음 물러서

한 번 더 들어주고

한 번 더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결코 지는 일이 아니다.


오늘 하루

내 안의 작은 모서리가

누군가를 다치게 하진 않았는지

잠시 돌아보게 된다.


성격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마음은 닿을 수 있다.

믿음만은 놓치지 말자.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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