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두 마리 늑대

마이스타 365 #196

by 은파랑




붓다, 두 마리 늑대


내 안엔 두 마리의 늑대가 있다. 하나는 분노와 욕망으로 울부짖고 다른 하나는 용서와 사랑으로 조용히 숨 쉰다. 그들은 매일 밤 맞붙는다.


이기고 지는 싸움은 내가 정한다. 누구의 배를 채울지 누구의 목소리를 들을지는 내 선택에 달렸다. 내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긴다. 분노에 음식을 던지면 어둠이 자라고 사랑에 손을 내밀면 빛이 꽃핀다. 삶은 전쟁터 같지만, 사실은 단순하다.


무엇을 키울 것인가?

답은 언제나 내 손안에 있다.


부유한 삶을 뒤로하고 진리를 찾아 떠난 사람이 있었다. 2,500년 전 인도의 왕자로 태어났다. 18살에 결혼해 아내와 아들을 두고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성문 밖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삶의 허무와 고통,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나는 인생의 진리를 찾아 떠나겠다.”


오랜 고행과 수도 끝에 진리를 깨달았다. 사람들은 진리를 깨우친 왕자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불교의 창시자, 고타마 싯다르타의 얘기다.


어느 날 한 제자가 부처에게 물었다. “제 안에는 두 마리의 개가 살고 있습니다. 한 마리는 온순하고 평화로운데 다른 한 마리는 사납고 부정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두 마리가 늘 서로 물고 싸우는데 어떤 녀석이 이기게 될까요?”


부처가 답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기게 될 것이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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