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라 유사프자이, 이타심

마이스타 365 #78

by 은파랑




말라라 유사프자이, 이타심


어둠 속에서 누군가에게 등을 내어준다. 차가운 밤, 작은 등불을 건넨다. 그 순간, 누군가의 길이 환해지고, 마음 한편이 따뜻해진다.


이타심(利他心)이란 타인을 위한 빛이지만, 그 빛은 결국 나 자신을 더욱 환하게 비춘다. 남을 돕는 손길은 내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나누는 온기는 내 영혼을 더욱 깊고 따뜻하게 한다.


누군가를 위해 켠 등불이 결국 내 길도 비춘다는 것을,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빛이 되어 살아간다.


말라라 유사프자이가 태어난 파키스탄은 탈레반이 지배하고 있던 곳이었다. 탈레반은 여성들의 교육을 금지하며 억압적인 통치를 이어갔다. 하지만 말라라는 침묵하지 않았다. 그녀는 인터넷에 탈레반의 폭력과 악행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말라라의 목소리는 탈레반에 맞서려는 용기의 상징이 되었다. 탈레반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탈레반은 끔찍한 보복을 감행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말라라를 향해 목과 머리에 총을 쏘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말라라는 여러 차례의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으며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지만,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다.


말라라의 얘기가 전해지자, 파키스탄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가 분노했다. 그녀의 용기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쏟아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여성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보호하는 법을 제정했다. 여러 나라에서는 "내가 말라라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탈레반의 폭력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였다. 그리고 2014년, 17살의 나이로 말라라는 노벨 평화상의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마더 테레사는 말했다.

"차별받는 자들을 섬기는 것이, 곧 신을 섬기는 것이다."


말라라의 용기는 그 말처럼 차별에 맞서며 세계에 희망의 불씨를 전해주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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