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119
어릴 적 꿈은 별들의 노래처럼 하늘에서 춤추듯 우리 마음속에서 빛났다. 종이 한 장이 비행기가 되고, 꽃 한 송이가 소중한 친구가 되었던 순수한 시절, 우리의 꿈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찼다. 푸른 바다의 파도처럼 아름답고 설렘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의 꿈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속에 반짝이는 흔적을 남기고 있다.
한 소년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소년에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선물했다. 고대 그리스 시인이 트로이 전쟁에 관해 쓴 얘기였다. 아버지는 이것이 꾸며낸 얘기라 설명했지만, 소년은 트로이 성곽을 직접 발굴하겠다는 꿈을 품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소년의 꿈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었고, 14살 때에는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교도 그만두어야 했다. 그는 잡화상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했는데, 새벽부터 밤까지 고된 노동을 이어갔고, 결국 과로로 건강을 잃고 직장에서 쫓겨났다. 범선의 사환으로 일하기도 했지만, 배는 폭풍에 휩쓸려 침몰하고 말았다.
다행히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무역상 점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소년은 이전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며 외국어 공부에 몰두했다. 3년 동안 네덜란드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를 배웠다. 이후 미국에서 금광 개발 열풍이 불자, 금을 돈으로 바꾸는 일을 하며 큰 재산을 모았다.
어린 시절 꿈이었던 트로이 발굴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자, 그는 모든 사업에서 손을 떼고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 중에 그는 스웨덴어, 폴란드어, 아라비아어, 그리스어까지 배워 총 16개 국어를 구사하게 됐다. 마침내 독일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은 히살릭 언덕에서 발굴을 시작했다. 트로이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발견은 당시 학계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많은 학자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가 문학적 허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슐리만은 트로이뿐 아니라 미케네, 티린스 유적도 발굴하며 고대 세계의 중요한 유적을 세상에 알렸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