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54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 깊숙이 품고 있는 거대한 행복의 꿈을 좇으며 살아간다. 언젠가 손에 쥘 그 행복을 향해 서둘러 걷느라 오늘 내 곁에서 반짝이는 작은 기쁨의 빛을 놓쳐버리고 만다.
펄 S. 벅은 말했다.
"많은 이들이 큰 행복만을 고대하면서 작은 기쁨을 잃어버린다."
큰 행복이란 늘 먼 곳에 있는 듯 아득하고 어쩌면 평생 닿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기쁨은 우리 곁에 언제나 머물러 있다.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 우연히 마주친 오래된 친구와의 짧은 인사, 창가를 두드리는 빗소리, 노을 지는 하늘의 색깔, 모든 사소한 순간들이 실은 우리 삶을 채우고, 삶에 의미를 준다.
행복은 크기만으로 재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고 소박한 기쁨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따뜻하게 만들고 삶을 부드럽게 감싼다. 우리가 행복을 멀리서 찾으려 할수록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행복을 잃어버린다는 진리를 펄 S. 벅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삶은 멀리 있는 큰 별만 좇기엔 너무 짧다.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 깃든 작고 아름다운 기쁨을 소중히 여기자. 지금 여기 있는 행복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삶은 언제나 충분히 아름답고 충분히 충만할 것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