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원칙

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209

by 은파랑




나만의 원칙


"나만의 원칙을 살아라."

미셸 드 몽테뉴가 말했다.


세상은 수많은 소리로 가득하다.


이 길로 가야 한다.

저 길은 위험하다.

높은 곳을 향하라.

조심스레 머리를 숙여라.


수천의 목소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를 흔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소음 너머

고요히 울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미셸 드 몽테뉴는 말했다.

"나는 다른 어떤 규칙보다 자신의 원칙을 가장 존중한다."


삶은 누군가가 미리 짜놓은 대본이 아니다.

삶은 스스로 써 내려가야 할 서툰 시(詩)이며

조심스레 빚어야 할 하나뿐인 조각품이다.


타인이 내려준 성공의 정의

누군가 강요하는 행복의 모양

모든 것은 결국 남의 옷일 뿐


입어보면 헐겁거나 때론 숨이 막힌다.


그러니 스스로 기준을 세워야 한다.

비바람 속에서도 꺼지지 않을 등불처럼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별자리처럼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잃지 않을 나만의 북극성을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끝내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누군가의 삶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원칙을 존중하는 자는

남들이 환호할 때도 흔들리지 않고

남들이 손가락질할 때도 주저앉지 않는다.


그의 걸음은 느릴지라도 단단하고

그의 침묵은 때론 세상의 외침보다 강하다.


자신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외로움 끝에 마주하는 자유는

세상의 어떤 영광보다 눈부시다.


그러니 삶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라.

누구의 흉내도 아닌

누구의 명령도 아닌

오직 자신만의 손끝으로 인생을 빚어라.


그리고 그 위에 조용히

한 줄을 새겨 넣어라.


"나는 나로서 충분하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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