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229
어떤 아침은 아이가 울면서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리는 순간 반사처럼 달려가 안아 올리지만 머릿속은 복잡하다.
오늘도 지각이다, 보고서는 마감이고 점심 약속은 미뤄야 하나…
그때 문득 아이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그 안엔 온 우주가 깃들어 있다.
그 눈이 묻는다.
“괜찮은 세상이니?”
긍정적 부모가 된다는 건
모든 걸 잘한다는 뜻이 아니다.
완벽하지 않은 날들 속에서도
사랑이란 안정된 신호를 반복적으로 보내는 일
그것이 긍정성의 시작이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말한다.
“낙관은 가르칠 수 있다"
그러니 아이에게 긍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거듭된 상호작용 속에서 길러지는 생존력이다.
부모학은 말한다.
"부모의 ‘감정 조절 능력’이 아이의 정서적 안전 기지다."
당신이 혼란스러울 때
잠시 숨을 고르고 미소 짓는 순간
아이의 뇌는 새로운 회로를 배운다.
“세상은 위협만 있는 곳이 아니구나.”
과학은 이를 ‘신경가소성’이라 부른다.
사랑이 뇌를 다시 쓰는 일이라는 증거다.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현대 사회를 “위험사회”라고 불렀다.
정보와 불확실성이 넘실대는 이 시대에
긍정적 부모란 결국
혼돈 속에서 방향을 정해주는 ‘감정의 나침반’이다.
아이를 향한 당신의 말투, 눈빛, 포옹은
작은 리듬처럼 반복되며
아이의 세계관을 짓는다.
“괜찮아.”
“다시 해보자.”
“실수해도 괜찮단다.”
그 말 한마디에
좌절은 성장의 비료가 되고
불안은 도전의 연료가 된다.
과학은 이것을 “미러 뉴런”이라 부르지만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사랑은 사랑을 흉내 내며 자란다."
당신이 긍정적 부모가 되기로 결심한 날
당신은 세상의 일부를 바꾸는 사람이다.
아이 한 명이 사랑받을 때
아이는 언젠가 또 다른 존재를 따뜻하게 안아줄 것이다.
그러니 이건 단순한 육아가 아니다.
한 생의 기원을 만드는 일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