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오월은 오고 있다

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198

by 은파랑




당신의 오월은 오고 있다


겨울은 때때로 너무 길게 느껴진다.

차가운 바람은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고

어둠은 새벽보다 더 짙게 눌러앉는다.

때론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과연 봄은 오는 걸까

나는 언제쯤 따뜻해질 수 있을까


H. 볼런드는 이렇게 말한다.

"영원히 계속되는 겨울도 없고

자기 차례에서 빠지는 봄도 없다.

오월은 반드시 사월 다음에 와야만 한다."


이 말은 계절의 순서를 넘어

삶의 리듬에 대한 믿음을 건넨다.

어떤 기다림도 헛되지 않으며

지금 겪는 고요와 추위 역시

다가올 따뜻함을 위한 준비라는 것이다.


모든 계절에는 이유가 있다.

사월이 있었기에

오월의 꽃은 더 찬란하고

겨울을 지나왔기에

햇살 한 줄기가 그렇게 반가운 것이다.

삶도 그렇다.

오늘이 힘들어도 그 자리에 멈춰 있는 것 같아도

우리 안에서 무언가는 자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때로는 나만 뒤처진 것 같고

나만 제자리 같은 날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공평하게 움직인다.

봄은 모두에게 도착하고

오월은 약속처럼 사월을 지나 도착한다.

지금은 단지 기다림의 시간일 뿐이다.


오월은 결국 온다.

꽃이 피고 나뭇잎이 흔들리며

"기다려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순간이 온다.

그때가 되면

지금의 침묵조차 고마운 기억이 될 것이다.


당신의 때는 오고 있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기다린 당신에게

삶은 반드시 따뜻한 계절을 허락할 것이다.


그러니 오늘이 사월이라면

잠시만 더 버텨보자.

당신의 오월은

지금 바로 다음을 향해

오고 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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