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사랑을 고치는 묘약은 없다>

by 은파랑




"사랑을 고치는 묘약은 없다. 있다면 더 사랑하는 것뿐이다." 국 시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 생)의 명언이다.


어느 날 문득 마음이 헝클어질 때가 있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왜 이토록 쉽게 상처를 입는지 아무리 붙잡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는 감정 앞에서 무력해진다. 무력함을 고치기 위해 누군가는 시간을 처방하고 누군가는 거리 두기를 권하지만 소로는 말한다. "해답은 오히려 사랑 자체."


추운 날, 더운 숨결을 손에 불어넣듯, 부서진 꽃잎 위에 햇살이 다시 내려앉듯 멀어진 별을 향해 손을 뻗는 아이처럼 사랑 때문에 아픈 날엔 사랑으로 더 깊이 스며들어야 한다.


사랑은 다쳐도 다시 자라난다. 고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피어나는 것이다. 미움과 실망 사이에서 길을 잃을 때 마음을 닫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금 더,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더 따뜻하게, 더 부드럽게, 더 정직하게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밖에 아물지 않는다. 단순하고도 두려운 진실 앞에서 한 가지를 배운다. 마음을 고치는 약은 없지만 마음을 더 사랑하는 용기만은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 사랑한다. 망설이며, 떨리며 아프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한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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