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고요다

eunparang

by 은파랑




사랑은 고요다


“사랑은 줄 수 있는 만큼의 고요다.” 박완서의 언급이다.


이 문장은 사랑을 격렬한 감정이 아닌 깊고 조용한 상태로 정의한다. 사랑이란 말보다 눈빛이 먼저 닿는 일, 위로라는 말 대신 침묵으로 곁에 있어주는 일. 박완서 작가는 이 한 문장으로 사랑의 본질은 오히려 ‘고요함’에 있다고 말한다. 상대를 불안하게 하지 않는 평온함, 설명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잔잔한 신뢰, 그것이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뜻이다.



사랑은 소란스럽지 않다.

크게 외칠 필요도 드러낼 필요도 없다.

진짜 사랑은 오히려

아무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차 한 잔처럼

마음을 데우고 시간을 감싸 안는다.


박완서 작가가 말하듯

사랑은 줄 수 있는 만큼의 고요이다.

고요는 비어 있음이 아니라

가득 채워졌기에 가능한 평온이다.

흔들리지 않아서 침묵할 수 있고

흘러넘치지 않아서 기다릴 수 있는

그런 고요한 마음 말이다.


사랑은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계절이 바뀌어도 거기 그대로 있는 나무처럼

돌아보면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

함께 있어도 침묵이 편안한 사람

말보다 온기를 먼저 건네는 사람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고요는

얼마만큼인가

그 고요는 오랜 믿음이고

긴 기다림이며

깊은 이해다.


세상이 소란할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조급할수록

사랑은 점점 더 귀한 고요를 품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말보다 더한 사랑을

침묵 속에서 주고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연못처럼

누군가 당신 곁에서 마음 놓고 쉬어갈 수 있도록

당신의 사랑은

고요한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사랑이다.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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