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그냥 전화했어요

by 은파랑




“널 사랑한다고 그냥 전화했어요.” Stevie Wonder,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의 노래가사다.


이 말은 무엇 때문이 아니라 그냥 당신이 생각나서

, 당신이 그리워서, 당신이 사랑스러워서 전화했다는 고백이다.


사랑은 꼭 특별한 날에만 말해야 하는 게 아니다.

기념일도 아니고, 생일도 아니고 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웠던 것도 아니지만 그냥 당신이 보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땐 이유 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랑은 때로 가장 평범한 순간에 가장 선명해진다. 마트 가는 길, 버스 안의 멍하니 흐르는 창밖 커피잔을 들고 창가에 서 있던 아침 같은 평범한 순간 가장 선명해진다.


그 순간 문득 “아, 사랑해”라는 말이 마음 깊은 곳에서 차오른다. 그래서 전화하는 것이다. 아무 이유 없이, 할 말이 많아서가 아니라 단 한 마디면 충분해서


“널 사랑한다고 그냥 전화했어요.”


말 한 줄이 상대에게는 하루의 빛이 되고 론 삶의 방향이 된다.


우리는 너무 많은 타이밍을 계산하다 마음을 놓쳐버릴 때가 있다. 하지만 진짜 사랑은

계획이 아니라 즉흥적인 따뜻함에서 태어난다.


사랑은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건네는 일이다. 그리고 마음이 다정할 때 우리는 그냥 전화할 수 있다. 단지 사랑한다고 말하기 위해서 전화할 수 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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