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parang
“널 사랑한다고 그냥 전화했어요.” Stevie Wonder,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의 노래가사다.
이 말은
무엇 때문이 아니라
그냥 당신이 생각나서
당신이 그리워서
당신이 사랑스러워서
전화했다는 고백이다.
사랑은 꼭 특별한 날에만 말해야 하는 게 아니다.
기념일도 아니고, 생일도 아니고
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웠던 것도 아니지만
그냥 당신이 보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땐 이유 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랑은 때로
가장 평범한 순간에 가장 선명해진다.
마트 가는 길
버스 안의 멍하니 흐르는 창밖
커피잔을 들고 창가에 서 있던 아침
그 순간 문득
“아, 사랑해”라는 말이
마음 깊은 곳에서 차오른다.
그래서 전화하는 것이다.
아무 이유 없이
할 말이 많아서가 아니라
단 한 마디면 충분해서
“널 사랑한다고 그냥 전화했어요.”
말 한 줄이
상대에게는 하루의 빛이 되고
때로는 삶의 방향이 된다.
우리는 너무 많은 타이밍을 계산하다
마음을 놓쳐버릴 때가 있다.
하지만 진짜 사랑은
계획이 아니라
즉흥적인 따뜻함에서 태어난다.
사랑은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건네는 일이다.
그리고 마음이 다정할 때
우리는
그냥 전화할 수 있다.
단지
사랑한다고 말하기 위해서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