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12
어릴 적 운동장에서 달리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는 빨랐고, 누군가는 느렸다.
어느 날, 뒤처진 친구를 보고 누군가 말했다.
“너 진짜 느리다.”
그 말이 그 아이를 더 빠르게 만들었을까?
아니었다. 그 말은 공기 속에 흩어져
누군가의 마음을 무겁게 했을 뿐이었다.
남을 뚱뚱하다고 말해도
내 몸이 날씬해지는 건 아니고
남을 느리다고 지적해도
내 발걸음이 빨라지는 건 아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젊은 시절에도 비슷한 순간이 있었다.
변호사 시절, 어떤 경쟁 변호사는 법정에서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며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과시하려 했다.
그러나 링컨은 웃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말했다.
“남의 단점을 말한다고 해서
내 인격이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그는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대신,
논리와 진실로 재판을 이겨냈다.
훗날 그는 이렇게 남겼다.
“상대를 깎아내리면, 우리는 그만큼 더 낮아진다.”
행복은 서로의 속도를 견주는 경주가 아니다.
그것은 각자 자기 길 위에서
자신이 선택한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여정이다.
우리는 서로의 거울이 아니라
서로의 빛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오늘, 경쟁 대신
함께 빛나는 길을 택하자.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