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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의 기적

마이스타 365 #9

by 은파랑




5초의 기적


마하트마 간디가 기차에 오르던 어느 날이었다.

그가 타려는 순간 한쪽 신발이 플랫폼에 떨어졌다.

기차는 이미 출발했고 신발을 주울 수 없었다.

그러자 간디는 남은 한 짝마저 재빨리 선로 위로 던졌다.

옆에 있던 이들이 놀라 묻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다른 누군가가 두 짝을 모두 가져가 쓸 수 있도록요.”


그는 5초 만에

누군가의 발을 따뜻하게 할 배려를 선택했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거창한 선행보다

작고 짧은 순간의 선택이 세상을 바꾸는 경우를 더 많이 본다.


횡단보도에서 5초 먼저 멈추어 준 차

엘리베이터 문을 5초 더 열어둔 손

힘들어 보이는 사람에게 건넨 5초의 미소


5초가 없었다면

그날의 기분은 계속 흐려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5초가 있었기에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진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대한 힘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멈춘 5초의 배려다.

오늘, 당신의 5초가

누군가의 하루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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