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자유다

eunparang

by 은파랑




사랑은 자유다


“사랑은 자유를 주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어록이다.


사랑은 두 손으로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두 팔을 벌려 놓아주는 일이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소유가 아닌 해방을 배우고 억압이 아닌 호흡을 나눈다. 진정한 사랑은 울타리가 아니라 하늘이다. 서로를 가두는 담장이 아니라 함께 오르내릴 수 있는 바람이다.


사랑은 종종 불안을 동반한다. 붙잡지 않으면 잃어버릴까 두렵고 놓아주면 멀어질까 흔들린다. 그러나 참된 사랑은 그 두려움을 견디는 용기에서 피어난다. 내가 너의 자유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너 또한 나의 자유를 존중하게 된다. 그렇게 두 영혼은 얽매이지 않고도 가까워지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닿을 수 있다.


사랑은 나의 부족을 채우려는 거래가 아니다. 사랑은 타인의 고유한 빛을 인정하고 빛이 더 멀리 퍼져가도록 지켜주는 은은한 호위다. 네가 너답게 존재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순간 나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을 배우게 된다.


사랑이 집착으로 변질될 때 그것은 이름만 남은 껍데기일 뿐이다. 그러나 사랑이 자유로 번져나갈 때 그 안에서 우리는 비로소 인간다움의 본질을 발견한다. “너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말보다 위대한 고백은 “너이기에 너의 길을 가라, 나는 그 길의 가장 먼 끝에서도 네 편으로 남겠다”는 말이다.


사랑은 서로를 놓아주면서도 멀어지지 않는 기묘한 인력(引力), 두 자유가 부딪혀 울리는 가장 순정한 울림이다. 울림 속에서 우리는 사랑이란 상대를 내 안에 묶어두는 일이 아니라 함께 하늘을 나누는 일임을 깨닫는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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