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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비교를 끊는 용기

by 은파랑




#18. 불필요한 비교를 끊는 용기


비교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자연스럽다고 해서

우리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비교는 대부분

우리의 마음을 불필요하게 흔들고

지금 가진 것들의 가치를

희미하게 만든다.


비교의 시작은 외부에서 오지만

비교를 키우는 건

우리 자신의 생각이다.

비슷한 나이, 비슷한 상황,

비슷한 출발선에 선 사람들을 보며

괜히 마음이 흔들리고

나를 작게 느끼게 된다.


하지만 비교의 끝은

같은 결론에 도착한다.

“나는 부족하다.”

결론은

진실이 아니라

감정의 착시일 뿐이다.


비교를 끊는다는 건

세상과의 경쟁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내 삶의 기준을 되찾는 일이다.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떤 속도로 걸을 때 가장 나다운지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다.


비교하지 않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가진 속도를 믿는 용기,

다른 사람의 성취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

내가 쌓아온 시간을 존중하는 용기.

용기가 있어야

마음이 조금씩 자유로워진다.


불필요한 비교를 끊는 순간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고 있는 것,

내가 이미 지켜낸 것들.

비교의 그림자가 사라지면

삶의 빛이 한층 더 또렷해진다.


누군가의 인생은

내가 걸어갈 길이 아니다.

비교를 멈추는 용기는

다른 길을 선택하는 용기가 아니라

내 길을 끝까지 걸어보겠다는 결정이다.


스스로의 속도를 믿어준 하루는

언제나 흔들림이 적고,

하루들이 쌓이면

내 삶도 흔들림 없이 단단해진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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