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01 다시 나를 꿈꾸게 하는 노래
노래 '그 또한 내 삶인데'
집콕하며 거실 소파에 눌러앉아
저무는 한 해의 끝자락 부여잡고
어정쩡 멈추고 머무르다가
심심하고 갑갑한 마음을
빛깔 곱고 탐스러운
사과 한 알로 달래 봅니다
창밖 하늘은 여전히 꾸무럭~
새콤달콤하고 아삭하고 맛있는
사과 한 알 먹어보아도 개운함은 잠시
향긋함도 잠시 잠깐이고
마음은 여전히 하늘 닮아 잿빛입니다
이번 해는 바이러스에 발이 묶여
엉거주춤 오도 가도 못하는 시간 속에
손과 발이 내 것이 아닌 듯 비현실적이었으나
이 또한 엄연한 눈 앞의 현실이고
이 또한 어쩔 수 없이 끌어안아야 하는
바이러스 일상이었죠
새로운 해가 밝아오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절이 오면
달라지고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상상을 해 봅니다
발을 묶어 놓아도
마음은 묶을 수 없고
나비처럼 나풀대는 생각들도
거실 소파 위에 잡아둘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요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앉거나 포기해서는 안 되는 거죠
외롭고 슬프고 고단할지라도
거울 향해 반짝 웃으며
다시 꿈을 간직하는 한 그루 나무가 되고
꿈을 향해 푸른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한 마리 새가 되어야 하는 거죠
지금 창밖 가득히
흐리고 울적한 빛이 웅크리고 있지만
그 또한 내 하늘이니 손 내밀어
다정히 인사 건넵니다
이 또한 내 하늘이라고 생각하니
'그 또한 내 삶인데'라는
가왕의 노래가 떠오릅니다
'보이는 건 어둠이 깔린
작은 하늘뿐이지만
내게 열려 있는 것 같아
나를 꿈꾸게 해'
나를 꿈꾸게 한다는 노래 가사가 좋아서
낮은 목소리로 불러봅니다
창밖에 보이는 건 잿빛 구름이 깔린
흐린 하늘뿐이지만 내게 활짝 열려 있고
가왕의 노래처럼 다시 나를 꿈꾸게 하니
얼마나 고마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