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938 희망을 띄우는 노래
경기민요 '배 띄워라'
집콕하며 TV와 친구 하다 보니
평소에 건너뛰던 프로그램도 챙겨보게 되고
스치듯 대충 보아 넘기던 프로그램도
알뜰살뜰 눈여겨보고
귀 기울여 들어봅니다
그러다 진주 한 알도 발견하고
그러다 금싸라기 한 줌도 손에 쥐어봅니다
진주 한 알은 마음 안에서 데구루루
금싸라기 한 줌은 생각 속에서 반짝이며
감성 부자도 되고 생각 부자도 되죠
TV 채널을 돌리다
문득 멈춥니다
귀에 성큼 들어오는
노래가 있어요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아희야 벗님네야 배 띄워서 어서 가자
동서남북 바람 불 제 언제나 기다리나
술 익고 달이 뜨니 이때가 아니더냐
바람이 없으면 노를 젓고
바람이 불면 돛을 올려자'
술과 달을 애정하는
방랑가객 이백 시인도 아닌데
'술 익고 달이 뜨니'라는 구절에서
마음의 연줄이 스르르 풀어지며
바람에 나풀내기 시작합니다
구희서 님의 시에 박범훈 님이 곡을 붙인
신민요 형식의 '배 띄워라'는
우리 민족을 배로 상징했답니다
희망을 담아 배를 띄우자는 가사와 곡조가
흥겹고 씩씩한 느낌으로 찰랑거립니다
넘실대는 파도를 헤치고
희망찬 모습으로 두둥실 떠가는 배에
덥석 마음을 실어봅니다
촉촉이 젖어드는 달빛도 한아름
스치고 지나는 바람도 실어봅니다
바람이 없으면 마음의 노를 젓고
바람이 불면 마음의 돛을 올리며
향기롭게 술 익고 보드라운 달이 뜨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희망의 배를 띄웁니다
술 익고 달 뜨는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지 않을 거예요~^^
인생은 타이밍이고 희망도 타이밍
인생의 강물을 둥실 떠가는
희망의 배 띄우기도 마찬가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