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993 지금은 봄봄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비발디의 '사계'만 생각했습니다
아니죠~ 봄여름과 가을 겨울
사계절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니까요
계절마다 다른 계절의 감성으로
반짝이는 비발디의 '사계'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을
그림을 그리듯이 들려줍니다
봄바람에 실려오는 비발디의 '봄'은
대자연의 풀포기와 온갖 꽃들이
활기차고 아름답게 춤을 추는 음악이죠
비발디가 '사계'를 작곡한 후
이백여 년 후에 태어난
아르헨티나의 아스트로 피아졸라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작곡했는데요
탱고의 전설로 알려진 작곡가이고
반도네온 연주의 거장답게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의 사계절을
전통적인 탱고에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한
누에보 탱고로 그려냈답니다
여름 가을 겨울 봄의 음악을
반도네온 일렉트릭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5중주로 편성하여
울적하고 나른하며 우수 어린 느낌을 안고
고독한 불꽃 열정이 피어오르듯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도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합니다
춤곡이던 아르헨티나의 탱고는
항구의 남자 피아졸라에 이르러
연주를 위한 춤곡으로
멋지게 탈바꿈한 거죠
맑고 밝고 청량한 비발디의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순차적으로
계절마다 4악장으로 이루어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만들어졌으나
피아졸라의 '사계'는
서로 다른 시기에 따로 작곡한 네 개의 곡이
후대 편곡자들의 섬세한 손길에 의해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하는데요
탱고의 매력에 흠뻑 빠진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에 의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항구의 겨울'을 먼저 발견하고
나머지 계절을 찾아냈다고 해요
물론 피아졸라도
비발디의 '사계'에서 영감을 받아
탱고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더한
항구의 사계를 작곡했답니다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계절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건넵니다
덕분에 비발디의 '사계'도 태어나고
피아졸라의 '사계'도 탄생했으니
감사의 인사도 두 배로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