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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다 990 소래포구 봄나들이

봄 도다리쑥국 레시피

by eunring

쑥 한 봉지 사다 다듬어 놓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내 마음을 알았는지

사랑 친구님이 향긋한 쑥국 사진을

슝~보내옵니다


그냥 쑥국이 아니라

봄 도다리쑥국입니다

어느 해 봄날 정다운 친구님들이랑

서해바다 내음 듬뿍 머금고

봄날의 쌉싸름한 향기를 품은

도다리쑥국을 먹던

풋풋한 봄나들이가 떠오르고

마주하며 함께 웃던 기억들이

추억의 드라마 한 장면처럼

휘리릭~ 스치고 지나갑니다


봄은 봄대로

추억은 추억대로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두고

사랑 친구님의

봄 도다리쑥국 레시피를 들여다봅니다


'그저께 봄나물 사면서

연한 햇쑥을 샀어요

어제 소래습지공원 걷고 돌아오는 길에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도다리 사다가

봄 도다리쑥국 끓였습니다


멸치 다시마 육수 연하게 우린 물에

도톰하게 나박 썬 무 넣고 끓이다

도다리 넣고 청홍고추 송송

마늘 대파 조금 넣고

마지막에 쑥 올리면 됩니다
요즘 쑥이 연해서 금방 숨이 죽으니

끓이지는 말아 주세요
간은 소금으로만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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