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104 노랑의 시간
자매들의 뷰티살롱 36
엄마의 겉옷이
겨울에는 두툼한 분홍 패딩이다가
이른 봄 자줏빛 간절기 패딩으로
포근하게 바뀌었다가
날이 풀어지자 상큼한
개나리의 노랑으로 바뀌었습니다
진달래꽃 엄마에서
자목련 엄마가 되었다가
이제는 해맑은 노랑노랑
개나리꽃 엄마가 되셨습니다
모자도 도톰한 겨울 모자에서
얇은 봄 모자로 바뀌었으나
여전히 분홍 모자입니다
진달래꽃 금방 다녀가고
자목련도 잠시 스쳐가고
개나리도 노랑으로 왔다가
이제는 모두 초록이 되었는데
엄마는 여전히 분홍에 노랑
진달래꽃이고 개나리꽃이십니다
넝쿨장미 성급히 피어나는
눈부신 사월 지나
신록의 오월이 창밖을 서성이다가
진초록으로 한여름 무성해져도
엄마는 언제나 우리에게
사랑이고 희망이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