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217 하트하트랍니다
자귀나무가 건네는 축하
분주하면서도 충만한 주말을 보냈다는
사랑 친구님의 자귀나무 사진을 봅니다
환한 대낮의 불꽃놀이처럼 화사하게
은은한 달콤 향기도 살며시 건네면서
소녀 취향의 핑크 부채처럼 곱게 피어나는
자귀나무 꽃은 장마의 시작을 알린다죠
옛사람들은 자귀나무 꽃이 필 무렵
팥을 심기 시작했답니다
나무를 깎아 다듬는 도구인
자귀의 손잡이를 만드는 나무라서
이름이 자귀나무래요
낮에는 화사한 불꽃놀이를 하다가
밤이 오면 커튼을 닫듯이
살며시 초록 잎사귀를 닫고 자는데
자는 시간을 귀신같이 알아서
자귀나무라고도 부른다니
꽃은 곱고 향기는 은은하고
이름은 재미납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마주 보고 피어난 진초록 잎사귀들이
초록초록 초로록 접히기 시작해서
밤이 오면 고운 얼굴 마주 보며
서로를 껴안듯이 겹치기 때문에
화목나무 금슬나무라 부르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림'이라는 꽃말도
설렘설렘 가졌답니다
가느다란 붉은 비단실을
가지런히 모아 펼쳐놓은 듯 피어나는 꽃은
꽃잎이 아니라 수술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환희'라는 꽃말처럼
기쁨의 날개를 활짝 펼치는 꽃이
보기에도 반갑고 매력적입니다
사랑스러운 자귀꽃 사진과 함께
사랑 친구님의 기쁜 소식도 함께 왔어요
사랑 친구님의 애정이 듬뿍 깃든
세종하트하트 연주단의
10월 공연 예정 소식이 반갑습니다
'아늑하고 따사로운 음향이
풍성하게 울려 퍼지는 문화원 공연장에서
열한 명의 하트하트 연주단과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참 잘 어울릴 거라고
기쁜 상상을 하며 돌아오는 길에 만난
자귀나무 꽃이 축하 폭죽처럼
팡팡 피어난다'는
사랑 친구님의 소식에
마음의 축하를 얹어 보냅니다
그러고 보니
자귀 꽃이 손가락 하트를 닮았어요
연주단도 사랑스러운 하트하트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자귀꽃도 하트하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