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248 천재 소녀의 행복 찾기

영화 '어메이징 메리'

by eunring

천재든 바보든

평범한 사람이든

그 누구든 행복을 꿈꿀 수 있어요


예쁘고 사랑스러운 수학 천재 소녀

메리(맥케나 그레이스)도

물론 행복을 꿈꾸어야 하고

당연히 행복해야죠

행복이란 결코 특별한 게 아니니까요


메리의 야무진 사랑스러움과

프랭크(크리스 에반스)의 매력적인

삼촌미소 덕분에 마음 훈훈해집니다

웃음과 눈물과 따스한 감동이 함께 하는

영화 '어메이징 메리'에서

'어벤저스'의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가 아니라 메리의 삼촌입니다

그냥 삼촌이 아니라

잘 생기고 마음 따뜻한 훈남 삼촌이고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조카 메리의

평범한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조카바보 삼촌이죠


캡아 헬멧 벗어던진 크리스 에반스

조카바라기 조카바보 삼촌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깊고 따스한 울림을 주고

일곱 살짜리 똑똑한 조카 메리에게

마구 휘둘리는 모습도

은근 꼬숩고 재미납니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엄마를 잃은 메리는

메리가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프랭크 삼촌과 어린 시절을 보내죠

갈매기가 날아오르는 조용한 바닷가에서

외눈박이 고양이 프레드와 함께

삼촌과 조카가 지내는 모습이 평화롭고

석양을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도 정겹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본 적이 없었던

메리의 엄마 다이앤 역시 수학 천재였고

수학만을 강요하는 외할머니 에블린과의 갈등으로

메리를 낳은 지 반년만에 스스로 죽음을 택하면서

메리의 평범한 행복을 지켜달라며

프랭크에게 메리를 맡겼답니다


삼촌 프랭크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전공인 철학 대신 보트 수리를 하며 메리를 키우죠

외눈박이 고양이 프레드와 함께

조카 메리의 행복을 지키는

조카바라기 영웅 삼촌이 거랍니다


'너한테는 친구가 필요해

고양이가 도요새를 좋아하듯이'

프랭크는 조카 메리가

친구를 사귀고 함께 뛰어놀며

보통 아이로 자라기를 바랐던 건데요

'메리처럼 똑똑한 아이의 재능에 맞는

교육을 못 시킨다'고 하는 교장선생님에게

'그럼 덜 똑똑하지만

착한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한답니다


공부에 파묻힌 메리를 데리고 산책을 하면서

신의 존재에 대해 묻는 메리에게 건네는

프랭크의 대답이 인상적입니다

'자꾸 묻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 봐

하지만 뭔가를 믿는 걸 두려워하지 마

신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우린 늘 함께 할 거야'

함께 한다는 말이 참 정겹습니다


친아빠가 자신을 찾지 않고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에 상처 받은 메리가

'나 같은 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지도 않은 거야'라며 슬퍼하자

무작정 산부인과 병원에 메리를 데리고 가서

대기실에 앉아 한참을 기다리다가

어느 가족들이 긴 기다림 끝에

아기의 탄생으로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함께 축하하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메리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메리 네가 태어날 때도

우린 저 사람들처럼 행복했어'

'그렇게 좋았어?'

'그럼'

프랭크의 말에 메리가 물어요

'내가 태어났을 때

누가 사람들에게 알려줬어?'

삼촌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내가'

짧은 대답 속에 프랭크의 사랑이 가득해서

가슴 먹먹한 장면입니다


영재 테스트 문제를 풀 때

일부러 부호를 뺐다는 걸 알면서도

말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메리의 대답

'꼬맹이가 어른들에게 지적질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메리의 야무진 상큼함에 웃게 됩니다


여동생 다이앤이 부탁했듯이

평범하고 행복한 메리로 키우고 싶은

삼촌의 생각과 수학자로 키우고 싶은

외할머니 에블린 사이의 갈등으로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삼촌의 진심이 통합니다

당연하죠 메리의 말에 의하면

'삼촌은 내가 똑똑하지 않았을 때부터

나를 원했어요'


무릎을 꿇고 메리와 눈높이를 맞추며

사과의 말을 건네는 프랭크의 모습이

멋지고 따스해서 뭉클합니다

'내가 너한테 해가 된다고 생각했거든

그러다 깨달았지

이렇게 예쁘고 착하고 똑똑한 메리를

키운 사람이 바로 나~'라는

프랭크의 사과인 듯 사과 아닌

자화자찬에 동감할 수밖에요


다시 삼촌 프랭크와 살게 되며

수학 천재로서 수준에 맞는 공부도 하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학교생활도 즐기는

메리의 모습이 흐뭇합니다


차가 멈춘 후에 내리라는

삼촌 프랭크의 말에

차를 빨리 멈추면 되지~

통통 발랄 조카 메리 졸귀탱~


데카르트 책에 대해 묻는 메리에게

프랭크가 알려줍니다

'나는 생각한다 골 존재한다'

메리가 덧붙이는

'나는 프레드를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사랑스러운 말에 또 웃게 됩니다


행복이란 결코 특별하지 않고

평범한 일상과 함께 하는 것임을 아는

멋진 삼촌 프랭크와 함께

메리가 또박또박 행복의 길을 걷기를

그 곁에서 외눈박이 고양이 프레드도

행복한 일상을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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