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303 기뻐서 움직이는 멈블 이야기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
행복해서 움직이는 발
해피 피트( Happy feet)를 가진 멈블은
펭귄계의 미운 오리 새끼랍니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는
음치지만 탭댄스를 기막히게 추며
기뻐서 발이 저절로 빠르게 움직이는
해피 피트를 가진 펭귄 멈블의 이야기를
멋진 노래와 화려하고 재미난 춤으로 엮은
노래와 춤과 귀여움 3종 종합 선물세트죠
눈과 귀가 신나고 즐겁고 행복해지는
얼음나라 귀요미 펭귄 이야기거든요
그런데요~
혼자 몰래 탭댄스를 추며 지내던
어리버리 멈블이 사랑에 빠졌답니다
사랑을 고백하려면 하트송을 불러야 하는데
오 마이 갓~멈블이 타고난 음치라는군요
남극에 사는 신사 황제펭귄들은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하트송'으로
사랑을 찾아 구애를 하기 때문에
노래를 잘 불러야 엄지 척인데
주인공 멈블은 타고난 음치니 이를 어째요
아빠 멤피스(휴 잭맨 목소리)도
엄마 노마 진(니콜 키드먼 목소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하트송을 부르고
아들 멈블(엘리야 우드 목소리)을 얻었죠
엄마 노마 진이 멈블 알을 낳은 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먼바다로 떠나고
아빠 멤피스가 알을 품으며 추위를 견디다가
아뿔싸~실수로 알을 떨어뜨리고 말아요
귀여운 펭귄 새끼들이 하나둘
부리로 알을 깨고 뒤뚱뒤뚱 나오는데
멈블은 알에서 나올 생각도 하지 않아서
먼저 알을 깨고 나온 이웃집 딸 글로리아가
알이 비었나 보다고 가져도 되냐고
맹랑하게 묻기도 하죠
느릿느릿 알을 깨고 나오는 덤블은
발부터 나오며 요란한 스텝을 밟다가
넘어지며 소란을 피우기도 해서
글로리아가 멈블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답니다
멈블은 타고난 음치라
황제펭귄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데
아빠 멤피스는 자신의 실수로
알을 떨어뜨린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고민에 빠지기도 해요
펭귄 왕국에서 노래를 가장 잘 부르는
글로리아(브리트니 머피)를 좋아하면서도
음치라 구애의 노래 하트송을 부르지 못하는
멈블은 노래를 잘하지 못해 슬프지만
춤에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어요
알에서 태어날 때 발부터 나온 멈블은
발을 재빨리 움직이는 독특한 버릇을 가졌거든요
스스로'기뻐서 움직인다'고 하는
바로 그 해피 피트를 가진 것이죠
다르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고
어딘지 부족하다고 따돌림을 당하지만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는 재주를 발휘하여
춤 솜씨 하나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펭귄 멈블이 겪는 시련과 모험 속에는
'다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환경보호'라는 주제도 묵직하게 담고 있어요
발재간을 부리며 탭댄스를 추는
별난 멈블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펭귄 왕국의 고집쟁이 원로 노아(휴고 위빙)는
물고기가 줄어들어 먹고 살기 어려운데
발로 춤추는 이상한 애 덤블이
펭귄계의 질서까지 해친다며 추방합니다
기쁘서 발을 움직이며 발로 춤을 추는
멈블의 특별한 재주가 다른 펭귄들에게는
다름이 아닌 틀림이고 눈엣가시인 거죠
물고기가 줄어드는 이유를 찾아서
정처 없는 방랑을 떠난 멈블은
아델리 펭귄 종족인
라몬(로빈 윌리엄스)과 친구들을 만나고
발목에 인식표를 매달고 있는 갈매기에게
인간세상 이야기도 전해 들어요
멈블에 대한 편견이 없는 라몬 일행은
멈블의 현란한 춤에 반하고
아델리 왕국의 영적 지도자인
러브레이스(로빈 윌리엄스)와 항께
바다코끼리들의 구역인 얼음 대륙을 넘어
험난한 여정에 오르게 됩니다
눈폭풍 속을 미끄러지고 나뒹구는 모습이
애잔하고 안타깝고 안쓰러워요
펭귄의 길도 인생의 가시밭길 못지않게
험난한 얼음밭길인 것이죠
엄마와 글로리아에게 작별 인사를
그리고 아빠에게 최선을 다했다 전해달라며
거대한 그물 가득 물고기들을 잡아 올리는
원양어선을 향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멈블의 파란 눈망울에 슬픔이 찰랑입니다
펭귄 중 최초로 하늘을 날았다며
러브레이스는 감탄하고
멈블은 누구도 가보지 못한 세상을 향해
거대한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고
힘차게 헤엄쳐 원양어선을 쫓아가다가
인간세상의 수족관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아요
'왜 우리 물고기들을 잡아가는 거예요?
우린 먹을 게 없는데'
그러나 펭귄의 말을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펭귄의 천국이라는 수족관에 살게 된
멈블은 배불리 먹게는 되지만
삶의 활기를 잃게 됩니다
소리를 지르다가 사흘 후에는 목소리를 잃고
석 달 후 정신줄까지 놓게 된 멈블은
엄마의 안타까운 기다림을 생각하며
벽에 머리를 박고 우두커니 서 있다가
수족관 유리벽을 두드리는 소녀를 향해
습관처럼 탭댄스를 추며 돌아섭니다
소녀의 미소에 덩달아 따라 웃다가
사람들이 모여들자 신나게 춤을 추는
멈블의 현란한 발재간에 사람들이 환호하고
방송국 취재팀도 펭귄 멈블이 전하는
춤의 메시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꼬마 아가씨를 향해
탭댄스를 추고 화제의 펭귄이 된 멈블은
펭귄의 언어로는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했으나
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셈이죠
춤 때문에 펭귄 왕국에서 쫓겨나 멈블은
춤 덕분에 등에 추적장치를 달고
고향 남극으로 돌아옵니다
금의환향이 아닌 추적기 환향이군요
발로 춤추는 이상한 애 멈블이
비단옷 대신 추적장치를 달고 다시 돌아오자
글로리아는 노래교실 선생님이 되어 있어요
원로들의 비아냥과 호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옹기종기 다 함께 무리 지어 춤을 추는
동글동글 뒤뚱뒤뚱 펭귄들의 모습이
귀엽고 신나고 사랑스러워요
이제 리듬을 느낄 수 없다는
아빠 멤피스에게 손을 내밀며
'할 수 있어요
몸으로 리듬을 느껴보는 거예요'
아들 멈블의 응원에 힘을 내는 멤피스
부자간의 춤이 정겹습니다
멈블의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화해의 군무를 추는
수천 마리의 펭귄 떼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펭귄들의 군무 위로 헬리콥터가 날아오고
헬리콥터에서 내리는 외계인들은
바로 인간세상에서 온
환경 보호단체 사람들입니다
물고기들을 돌아오게 하려면
다 함께 춤을 추자고 펭귄들을 설득해
환경 보호대가 지켜보는 앞에서
화려한 군무를 추면서 소통하고 교감하며
인간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그 어려운 걸
발로 춤추는 이상한 애 멈블이 해 냅니다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하는
펭귄들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며
따라서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도
더불어 행복합니다
생태계 파괴의 위험을 전하는
펭귄들의 춤을 통해
펭귄들의 존재가 세상에 전해지자
인간 세상의 회의가 줄줄이 이어지고
펭귄 없는 세상은 싫다 싫어~로 의견 일치
사랑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위해
조업을 금지하고 물고기를 양보하자는
엔딩이 흐뭇해요
'세상은 정글이야
힘들어도 헤쳐나가야 해'
펭귄들에게는 외계인인 인간들이
펭귄들의 언어는 알아듣지 못하지만
펭귄의 춤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거죠
사랑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위한
펭귄들의 칼군무가 신나고 즐거워
눈과 귀가 함께 춤을 춥니다
'발이 행복하기 때문에
늘 흥겹고 신나게 춤을 출 수 있다'는
멈블의 대사가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발을 꼼지락꼼지락~
사랑스러운 멈블의 탭 댄스가
맘 편히 계속될 수 있도록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지 않게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해야겠다는
기특한 마음도 함께 꼼지락꼼지락~
음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음 불가인 나는
멋진 하트송을 부를 수도 없고
제아무리 발을 꼼지락대 봐야 몸치라
멈블처럼 신나게 춤을 추지도 못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줄이기 위해
비닐봉지 하나라도 덜 쓰는 건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웃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