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302 커피 친구 디베르티멘토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제17번 K.334'
어쩌다 아침 먹는 시간에
모차르트의 디베르멘토를 듣게 되었어요
18세기에 오스트리아에서 유행하던 기악곡인데
여흥을 위한 희유곡이라고도 부른다죠
귀족들의 행사나 야유회나 식사 모임 등에서
분위기를 돋우는 밝고 편안한 음악으로
귀족들의 고상한 오락을 위한
가볍고 자유로운 곡이랍니다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하면
고전파 시대의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대표적인 음악가라는데요
하이든은 디베르티멘토를 50여 곡
모차르트는 20여 곡 정도 만들었다고 해요
'모차르트의 미뉴에트'라 불리는
17번 D장조 3악장이 귀에 친숙합니다
모차르트는 디베르티멘토 17번을
'로비니히의 음악'이라고 불렀답니다
잘츠부르크의 명문가의 장남인
지그문트 로비니히의 대학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의 귀족들은 맞춤옷과도 같은
맞춤음악을 즐겼나 봐요
모차르트의 아름답고 자유로운
디베르티멘토를 귀에 담고
커피 한 잔 사러가는 길
길가에 핀 보랏빛 맥문동 꽃이
유난히 예뻐서 잠시 눈길을 줍니다
보랏빛 꽃 이파리에 잔잔히 머무르는
가을 햇살이 맑고 눈부셔요
오늘의 커피 친구는 커플로 초대합니다
보랏빛 맥문동 꽃과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3악장 우아한 미뉴에트의 선율 따라
아련한 보랏빛으로 춤을 추는
아름다운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오늘 하루가 편안하고 여유로울 것 같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비록 귀족은 아니지만
디베르멘토가 주는 위안과
모차르트가 건네는 자유로운 감성이면
오늘의 커피 친구로 더 바랄 게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