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336 방긋 웃는 그리움
생땅콩 삶기 레시피
나 어릴 적에
아버지는 군것질 대장이셨죠
덕분에 나도 군것질 소녀로 자랐어요
아버지는 고소한 땅콩도 잘 드셨는데
덕분에 나도 일찍부터
땅콩의 고소함에 길들여졌어요
라떼는~땅콩을 볶는 냄새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커다란 땅콩가게도 있었고
바로 볶아낸 땅콩을
퇴근길에 아버지가 큰 한 봉지 사 오시면
도란도란 둘러앉아 알콩달콩 땅콩
까먹는 재미까지도 고소했는데요
요즘도 땅콩을 좋아하지만
어린 날 먹던 땅콩의 고소한 맛보다
조금은 덜한 것 같아 섭섭하고 아쉽습니다
물론 내 입맛도 달라졌을 테죠
가끔 볶은 땅콩을 사다가
에어프라이어에 잠깐 돌려서
고소함을 +1 추가하기도 하는데요
껍질 땅콩을 삶아먹는 방법도 있다는군요
안락화 친구님의
생땅콩 삶는 법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껍질 땅콩 깨끗이 씻어
압력솥에 넣고
종이컵으로 물 1컵을 붓고
티스푼으로 소금 1스푼을 넣어요
불을 켜서
압력솥 추가 치~소리를 내면
잽싸게 불을 끈 상태에서
압력을 바로 빼면
살캉한 맛 땅콩이 되고
그대로 두어 압력이 서서히 빠지면
포근한 맛을 내는 땅콩이 된답니다
살캉한 땅콩 맛도 궁금하고
포근한 땅콩 맛도 궁금하지만
압력솥에 익숙하지 않은
어설픈 꽝손을 위한 초간단 레시피가
덤으로 따라와서 반갑고 고마워요
껍질 땅콩은~
삶아 익히지 않고
그대로 까먹어도 괜찮답니다
한마디로 날로 먹는
순수한 자연의 맛인 거죠
땅 속에서 열매가 알콩달콩 자라
이름도 귀여운 땅콩은
꽃도 작고 귀엽고 깜찍하고
명랑하고 사랑스러운 노랑꽃이랍니다
땅콩은 고소하게 자주 먹지만
방긋 웃는 땅콩 꽃은 안타깝게도
아직 못 보았어요
몰랐어요~
방긋방긋 웃으며 샛노랗게 피어나는
땅콩 꽃 꽃말이 그리움인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