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364 바람의 마음이 되고
빗방울의 마음이 되어
꽃을 보면 꽃의 마음이 되고 싶고
잎을 보면 잎의 마음이 되고 싶고
노랑을 보면 노랑에 물들고 싶고
초록을 보면 초록에 물들고 싶어요
열매를 보면 열매의 마음을 닮고 싶고
하늘을 보면 하늘의 마음을 닮고 싶고
빨강을 보면 빨강에 물들고 싶고
파랑을 보면 파랑에 물들고 싶어요
바람이 지나면 바람을 따르고 싶고
빗방울 스치면 빗방울처럼 흐르고 싶고
보이지 않을수록 스며들고 싶고
차가울수록 따스이 품어주고 싶어요
마음이 마음이라서
보이지는 않아도 깊고 묵직한 거라서
내 마음인데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때로는 먹먹하고 가끔은 막막하지만
그래도 그 모두가 내 마음이니
내가 알아주고 내가 지켜주어야죠
꽃의 마음이든 잎의 마음이든
열매의 빛깔이든 하늘의 빛깔이든
바람의 숨결이든 빗방울의 속삭임이든
내가 다독이고 내가 보듬어주어야죠
그 모두가 내 마음이고 나의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