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418 왜냐고 물으신다면

커피 친구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

by eunring

왜냐고 물으신다면

비가 와서~라고 대답할래요

왜냐고 묻는 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창밖은 흐린 잿빛으로 막막하기만 하고

그 사이로 보이지 않는 슬픔처럼 맺히는

순간의 빗방울들이 안타까워서~라고

혼자 대답이라도 하듯이

중얼거립니다


기분전환이 필요해서~라고

덧붙여야 할까요?

기분전환에는 초콜릿이죠

초콜릿 한 조각에 기분이 좋아지고

피로감이 살며시 줄어들면서

설렘과 긴장감까지 조르르 따라오니까요


카카오나무를

코코아나무라고도 부른답니다

카카오나무의 열매 속 씨앗이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 콩이래요

코코아는 카카오 콩을 갈아 만든 분말이고

물이나 우유에 타서 먹는 음료를

코코아라 부르기도 하고

그 외 가공품들을 뭉뚱그려

초콜릿이라고 한답니다


주저앉는 기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음의 두레박에 커피 한 잔과

고소한 쿠키를 담아봅니다

이왕이면 쌉싸름한 초콜릿 쿠키를 담고

아몬드의 고소함까지 더한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로요


고소하고 바삭합니다

바삭바삭하고 또 고소합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는

초콜릿 쿠키 그룹의 대표선수랍니다

아망디오는 아몬드라는 뜻이고

쇼콜라는 초코라는 뜻의 프랑스 어래요

고소한 아몬드가 들어 있는

초콜릿 쿠키인 거죠


코코아의 쌉싸름한 향기 머금고

아몬드 슬라이스가 듬뿍 들어가

오독오독 씹히는 재미에 고소함까지

음~기분이 좋아집니다


흐린 날은 흐려서 좋고

맑은 날은 맑아서 좋은 것이니

오늘은 흐리고 비가 오더라도

내일은 맑으리라는

레지나 언니의 한 말씀을 기억하며

커피 한 잔과 초콜릿 쿠키 한 조각을

오늘의 선물로 나에게 건넵니다


여전히 살아 있어서

지금도 이렇게 살고 있어서

내일도 흔들림 없이 살아갈 거라서

참 기특하다고~혼자 중얼거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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