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424 웃는 집에 찾아드는 복
오붓한 행복
'웃는 집에 복이 있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가족이 화목하게 지내며
늘 웃음꽃 피어나는 집으로
행복이 찾아들어온다는 말이랍니다
복福이란 '살면서 누리는 좋은 행운과
거기서 얻는 오붓한 행복'이라는데
오붓하다는 말이 참 마음에 듭니다
가슴 벅찬 행복도 좋지만
오붓한 행복도 여유로운 것 같아요
오붓하다는 뜻도 두 가지가 있군요
'홀가분하면서 아늑하고 정답다'
'살림 따위가 옹골지고 포실하다'
오붓한 행복은 아마도 두 번째 뜻이겠지만
홀가분하면서 아늑하고 정다운 행복도
그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복을 바라고 복을 받아 담고
사이좋게 복을 나누는 설날을 앞두고
복을 손짓해 불러들이는
오색 복주머니를 들고 있는
소년 동하는 올해 다섯 살이랍니다
다섯이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으니
다섯이란 숫자는 완성을 의미한다는데요
'독수리 오 형제'에 나오듯
영웅을 나타내기도 한다죠
그러고 보니 소년 동하가 좋아할
슈퍼맨의 로고도 오각형이고
빛나는 다이아몬드도 오각형이네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오각형을
가장 완벽한 도형으로 생각했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밤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을 그릴 때 대부분 오각형으로 그리게 되는데
옛날에는 바르고 반듯하게 서 있는 오각형을
가장 완전하고 아름답고 조화롭고
안정된 모양으로 생각했다고 하는군요
다섯 번째 설날을 맞이하며
마스크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소년 동하의 사랑스러운 오색 복주머니에
다섯 가지 조화로운 복이 담겨 있을 것 같아요
서로에게 아낌없이 덕담을 건네는 설날이니
오색 복주머니 안에 차곡차곡 복을 쌓다가
주머니 풀어 사이좋게 나누기도 하면서
오각형으로 빛나는 별들처럼
반짝반짝 사랑스럽게 살아가기로 해요
마스크 속에서 개구지게 웃는
꼬맹이 동하가 오색 복주머니 풀어
친구들과 나눌 생각부터 하고 있듯이
복을 받고 복을 건네고 복을 나누는
넉넉한 설날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