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45 랜선 브런치

나들이를 꿈꿀 자유

by eunring

오랜만에 늦잠 잤어

기분이 보송보송 개운해

흰구름 두둥실 하늘도 파랗고

여름이니 덥긴 해도 깔끔한 날씨야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이지


너는 지금 뭐하니?

잠은 푹 잤니?

꿈자리는 소란스럽지 않았니?

아침은 먹었니?


그렇게 줄줄이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느냐고?

대답 생략해도 괜찮아

그냥 웃어주면 그걸로 충분해


브런치 어때?

간단하게 아점 먹을래?

초록이 지천인 여름 뜨락으로

느린 걸음으로 나오렴


너와 나의 브런치를 준비할게

초록 풀이파리 잔잔히 수 놓인

리넨 식탁보를 깔아놓았어

너와 나란히 앉을 의자도 놓아둘게


너는 그냥 눈 비비고 나오렴

갓 볶은 원두를 갈아

향기로운 커피를 내릴게

지금 웃는 거야?

내 드립이 막 드립이라고?


커피는 분위기야

누구와 마시느냐가 중요한 거야

막 드립 이긴 해도

사랑 담긴 커피 한 잔에

동네빵집에서 사 온

크루아상 괜찮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초승달 모양의 크루아상이

고소한 버터 냄새를 풍기며

기다리고 있어


향기로운 커피와

결 고운 크루아상으로

너와 나의 브런치를 준비할게

입던 옷에 슬리퍼 끌고 와도 괜찮아

랜선 브런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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