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496 걱정 따위 하지 말고
미련 따위 두지 말고
아침 인사를 나누고
저녁 안부를 묻던
산 아래 친구가
오랫만에 여행을 떠납니다
등산화가 짐의 절반이라고
나머지는 가볍고 단순하다고
여행 가방을 챙기다가
친구가 내게 휴가를 줍니다
너는 네 자리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렴
네게 톡 휴가를 줄게~
그래서 나도 덩달아 휴가를 얻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친구에게
나도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건넵니다
걱정 따위 하지 말고
미련 따위 두지 말고
너만을 향한
너만의 여행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