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unring Apr 11. 2023

초록의 시간 561 커피친구 소금빵

아주 사적인 소감 한마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드~

그런 시가 문득 생각나서

입속말로 중얼거립니다


어찌 그대만 속이겠어요

우리 모두를 속이는 거죠

인생이라는 사기꾼에 눈멀고

콩깍지 한 겹 제대로 벗겨내지 못한 채

사랑이라는 허풍쟁이에 휘둘리며

이리저리 밀리고 밀려가며 사는 게

오늘 하루이고 또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다 기분이 짭조름해질 때

개운한 아메리카노 한 잔에

소금빵 하나 곁들여서

야금야금 먹어 봅니다


인생이 달더냐

인생이 쓰더냐

물어보는 사람도 없는데

달콤 인생을 기대했으나

기다리는 건 쓰디쓴 뒷맛이라고

혼자 대답하다가 피식 웃고 맙니다


그런데요

목소리 근사한 어느 배우님이 등장하는

아주 사적인 여행 프로그램을 보다가

일출을 못 보면 어때

일몰을 보면 되지~라는  말씀에

그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어요


그럼요~

예쁘게 피는 꽃을 못 보면 어때요

더 곱게 지는 꽃을 보면 되는 거죠

일출보다 아름다운 일몰도 있고

피어나는 모습보다 지는 표정이

더 사랑스러운 꽃도 있으니~

작가의 이전글 초록의 시간 560 인생의 무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