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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ring Mar 15. 2024

초록의 시간 722 봄날의 맛

쪽파크림을 아시나요

빵빵하게 식빵을 잘 만드는

야무진 친구님이 있어요

몽실몽실 보기에도 폭신폭신

따뜻하고 고소한 식빵을

손으로 한 줌 뚝 떼어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뭉게구름이 녹는 것 같죠


식빵은 빵칼로 자르지 말고

손으로 뜯어먹어야 맛있는데요

친구님은 재주가 좋아서

폼나게 쪽파크림을 만들어

식빵에 사르륵 발라먹는답니다


대파빵이나

대파바게트는 들어봤으나

쪽파크림은 처음이라

그 맛이 궁금힌데요

연초록 쪽파가 들어가

풋풋한 봄날의 맛일 것 같아요


대파보다 키가 작고 가늘고

연하고 부드러워서

맛과 향도 순한 쪽파는

대파와 아예 품종이 다르다고 해요


어린 대파는 실파라 부르고

쪽파는 양파와 대파가 만난 품종이라

뿌리 모양이 둥글답니다


연홍 친구님의

쪽파크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1 우유 930ml를

    솥에 넣어 살짝 데워요


2 따뜻하게 데운 우유

   식초 1큰술 3번으로 나누어 넣고

   함께 저어주면 몽글몽글 

   순두부처럼 되는데요


3 체에 밭쳐 쏟으면

   기름이 아래로 빠지고

   하얀 치즈 모양이 된답니다


4 체에 남은 하얀 치즈 비슷한 거를

    곱게 갈아요


5  설탕 조금 솔솔

   잘게 쫑쫑 쪽파 한 줌 넣고

    알뜰주걱으로 섞어주면 끄읕~


아하~

생크림 생략하고 레몬즙 대신

식초를 넣어 만든 리코타치즈에

연초록 쪽파의 풍미를 더한

쪽파크림치즈 맛나겠어요


식빵에 발라 먹어도

베이글에 발라 먹어도

멋도 나고 폼도 나는

연초록 봄날의 맛이겠죠?!

쪽파크림치즈 본 김에

식빵 한 봉지 사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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