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표정
즐거운 표정으로 보인다는
두근두근 소포상자를 열어보니
명후니 오빠 말대로
즐거운 선물이 들어 있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그려진
귀엽고 동그란 푸른빛 방석과
사랑스러운 꽃신발인데요
어디에 앉아 누구를 기다리든
편안한 방석에 앉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라는
영롱 할머니의 메모가 들어 있어요
나의 핑크레이디
사랑스러운 영영이 핑디~
영롱 할머니의 목소리가
다정하게 다가오는 듯해요
사랑스러운 영영이에게 건네는
영롱 할미의 선물이야
영롱한 빗방울 소리 톡톡 울리는
피아노 의자가 한동안 비어 있어
시무룩할 영영이 핑디를 생각하니
마음이 애잔하구나
이 할미가 반갑게
영영이 핑디를 만나러 갈 때까지
그리움도기다림도
시무룩하거나 울적하지 않고
평온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선물이 영영이 핑디에게
환한 미소를 주기를~
이 할미를 기다린다고
물끄러미 앉아 있지만 말고
우두커니 영영무룩 따위 하지 말고
또박또박 즐거운 걸음으로
나가 놀고 뛰어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라고
함께 보내는
사랑스러운 꽃신발도
사랑스러운 영영이 핑디의
귀여운 발에 예쁘게 잘 맞기를~
감사합니다~
중얼거리는 영영이의 입가에
미소가 번져 흐릅니다
영롱 할머니~
사랑스럽다는 말이
이렇게 포근한 말이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시무룩 표정이 아닌
밝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발에 편안히 잘 맞는 꽃신 신고
친구들이랑 재미나게 뛰어놀며
영롱 할머니를 기다릴게요
그리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앨리스와 토끼가 그려져 있는
푸른빛 방석을 아빠의 의자에
살며시 놓아드려야겠어요
선물이 두 개니 하나쯤은
아빠에게 양보해도 되겠죠?
받은 선물 돌려 선물이라고
웃거나 흉보시는 거 아니죠?
사랑은 나누는 거라고
아빠에게 배웠거든요
엄마를 기다리는
아빠의 그리움과 기다림이
편안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영영이의 선물이에요
괜찮죠 영롱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