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1 하얀꽃님이
사랑스러운 하얀꽃님이
하얀꽃님이가 웃어요
여고시절 문학 소녀였노라고
하얀꽃님이가 한 송이 치자꽃처럼 웃어요
하얀 치자꽃 곱고 사랑스럽잖아요
향기는 또 얼마나 진하고 달콤한지요
샤넬에도 치자꽃 향수가 있답니다
빌리 홀리데이라는 재즈 가수가
치자꽃을 좋아해서 즐겨 꽂았다고 하고요
여정이라는 외국영화에도 치자꽃이 나오죠
치자꽃의 꽃말을 아시나요?
한없는 즐거움이랍니다
하얀꽃님이랑
정말 잘 어울리는 꽃말이죠?
라떼는요~ 라고
한때 문학 소녀였던 하얀꽃님이가
수줍게 라떼를 말하고 있어요
가을이면 시화전도 하는 문학 소녀였다고
하얀꽃님이가 추억의 실타래를 풀어놓아요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 옆에
시화 패널을 세워 두고
며칠 내리 오며 가며 보기도 하고
강당에서 시낭송도 했었노라고
가슴 콩닥콩닥
첫 번째 낭송자였다고요
아마 미모 순이었나 봐요
하얀꽃님이가 한 미모 하거든요
또 한 가지 추억을
하얀꽃님이가 덧붙입니다
세종대왕릉에서 백일장이 있었는데
푸른 가을 하늘 바라보며
시 한 편 쓰려고 머리 굴리다가
저 멀리 유명인이 오셨다는 소리에
원고지는 나 몰라라~
그쪽으로 우르르 뛰어가기도 했다고요
그날 단짝 친구는 입상을 했는데
하얀꽃님이는 꽝이었답니다
그 친구 갑자기 넘 보고 싶다고
하얀꽃님이의 눈가에 그리움이 촉촉해요
혹시 이 글을 보시거든
포항이 고향이신 강혜옥 님
댓글 남겨주세요~
꽃님이를 아시나요?
하얀 치자꽃 같은 꽃님이가
곱고 향기롭게 자란
여고시절 친구 하얀꽃님이가
그대를 보고 싶어 합니다~^^